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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5 친구 과거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1:51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5 친구 과거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실화라고 한다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소주 홀짝 거리면 써본다 새집 이사 편에 있는 귀신 보는 눔 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다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밉다 어릴 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였다 (여자는 부정 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있었던 듯하다)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때 등 달고 천 막 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 게 일반적이었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 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놈아 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 눔 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기는 바람에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 눔 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했다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 수 없었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 걸 보게 되고(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틈을타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면 놀았다고 한다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 있었다

친구: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는데..
낯선 여자:(웃으면서) 꼬마야 너 염도 할 줄 아니?
친구:응 할아버지가 하는 거 봤어요..
낯선 여자: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켔구나..
친구: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 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셔서 그렇게 친구는 혼자 자게 되었다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한다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 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는 잠이 깨고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 안으로 들어와서 친구 놈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낯선 여자: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하면 캑캑대고 있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 있어야 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왔다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친구 놈을 다그쳤고 친구 놈은 낯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를 했다 할머니가 친구 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 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 놈 이야기를 했다

 

할머니에 얘길 들은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한다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놈 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 바가지를 뿌렸고 명주실 같은 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에 이걸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무슨 일이 있었도 방 안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친구 놈은 아까 그 여자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했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처럼 미친 듯이 방문이 흔들렸고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그놈 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 들은 척하다가 다시 방문이 박살 날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렇게 무서워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빠져 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됐고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린 그놈 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 놀라게 하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 적에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쫓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주었고 그 부적 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 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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