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7, 퇴마 18 마지막 편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6:28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7, 퇴마 18 마지막 편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밧줄이 목에 조여드는 힘이 너무 강해서 녀석은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그때 그 여자의 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K:유코

녀석이 나지막이 내친 순간 유코의 혼령은 멈칫하며 밧줄에 힘이 풀었다

K: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

녀석의 대답에 유코는 대답했다

유코:놈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뺴앗아갔다 소소한 기쁨, 애정, 기대, 희망까지

K:그래서 기다렸나? 저 아이가 네 나이였던 17살이 될 때까지?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K는 다시 말했다

K:예상대로 Y의 눈 앞에서 저 아이를 먼저 죽일 작정이었군 그런데 어쩌지 Y는 이미 죽어버렸을지도 모르는데 Y는 당신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그리고 자신의 동생을 살려달라는 의미로 당신과 똑같이 투신했다

유코:이젠 상관없다

 

유코의 혼령은 다시 동생 쪽으로 갔다

K:그만둬 더 이상 인과를 쌓지 말란 말이다

녀석의 소리에 유코의 혼령이 다시 멈춰 녀석을 바라봤다

K:당신의 유해도 사라져 버렸어 더 죄를 지으면 정말로 소멸되어버릴지도 몰라 유코:그런 걸 두려워했을 거라 생각해?
왜 그렇게 긴 세월을 고통스러워하는 거지 한 번쯤은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았으면 한 번쯤은 이기적이어도 되는 거잖아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도 되는 거잖아 복수 같은 것에도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살아도 되는 거잖아 당신 더 이상 어떤 존재로도 남아있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녀석은 절규와 애원하듯 유코에게 외쳤다 그리고 계속 밧줄에 목 이감겨 서서히 정신도 희미해졌다

 


유코:이미 늦었다

 

유코는 다시 몸을 천천히 움직였다 이젠 정말로 동생도 어쩌면 자신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코:살아있을 때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너무 늦어버렸네

 

녀석의 몸에 감긴 밧줄이 풀리고 유코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걸까 녀석은 기절해 있던 Y의 부모님을 깨우고 부모님에게만 Y의 사고 소식을 전했다 그 후에 동생은 건강을 되찾았고 녀석은 도망치듯 한국에 잠시 들어와 오자마자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할아버지는 터미널로 마중을 나와계셨고 녀석을 보자마자 안아주었다

 

할아버지:수고했다

 

그 한 마디에 녀석은 터미널 대합실 한복판에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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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6, 퇴마 16,17 위험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6:07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6, 퇴마 16,17 위험/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유코의 재단은 처참했다 제단을 장식하던 비목과 불상 그리고 제단도 전부 부서져 있었다 녀석이 그 앞에 선 순간 울컥하는 강한 느낌과 부서진 제단에서 느껴지는 그녀가 가진 서러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왔다

어째서 왜 이렇게까지 도대체 왜?

 


녀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Y는 스님에게 왜 재단이 부서진 채로 방치하냐고 소리를 질렀고 스님은 혼잣말하듯 조용히 얘기했다

스님:당신도 아시겠지만 이 아이의 재단은 몇 번이고 부서져 버렸고 새로 만들고 세워도 다시 부서지더군요

스님은 녀석을 지나쳐 재단 쪽으로 가서 부서진 상자 같은 곳에서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꺼냈다 스님이 항아리를 열자 유골이 아닌 모래가 가득 들어있었다

스님:세 번째인가 제단이 부서졌을 때 항아리가 깨지고 불이 붙을 수 없는 뼈가루에 다시 불이 붙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지독히도 인과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Y:인과라는 게 도대체 뭐야

Y는 소리치듯 물어보았다

스님:흠 혼령들은 그들의 세상으로 가기 전 여러 가지 이유로 이곳(이승)에 머무릅니다 그런 와중에도 다른 혼령 위에 군림하려 드는 혼령도 있고 장난 따위를 치려는 혼령도 있을 것이고 생전의 원한 때문에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입히려는 혼령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관도 경찰 같은 것도 그들에게 있을 리 없겠죠 인과는 그들에게 일종의 질서로 자신의 어떤 행위에 대해 그 이상의 벌이나 고통을 스스로 받게 합니다

그리고 스님은 부서진 재단에서 향을 피우며 얘기했다

스님: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육신에 흔적조차 소멸될 정도의 인과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의 존재 또한 무사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군요

 


녀석과 Y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스님에게 인사를 한 뒤 신사를 나와 산을 타고 왔던 길을 내려갔다

Y:유코는 우리가 그렇게 원망스러웠을까?
K:아가리 찢어버리기전에 닥쳐
Y:무엇이 그렇게
K:시끄러우니까 닥치라고

녀석은 Y의 말을 끊어버렸고 더 이상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유코가 가지고 있는 원한과 인과의 일부를 그녀의 재단에서 느꼈을 때 알 수 없는 슬픈 감정이 밀려왔다

Y:K군 나 잠시 들릴곳이 있으니 동생에게 가주지 않겠어?

 


녀석은 대답도 없이 그의 동생에게 발길을 돌렸다 쇼타라는 녀석의 일가족을 몰살시킨 여자다라고 생각한 K 녀석은 오랫동안 동생을 혼자 두면 위험할 거라 생각에 초조해하며 서둘러 갔다 그렇게 Y의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전화가 왔다

Y:K군 내가 죽으면 유코도 내 동생을 용서해 줄까?
K:당신 그게 무슨
Y:부모님에게도? K군이 적당히 잘 둘러대 줬으면 좋켔어
K:이봐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Y:K군에게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해 난 누군가에게 피해만 주고 사네 내 동생 부탁해

전화기를 어딘가에 내려놓는 소리 그리고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유코에 대한 사과의 의미였을까 Y는 유코처럼 스스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녀석은 고민했다 Y로? 아니면 동생에게 가야 하나 일단 Y가 무사하기를 빌며 동생 쪽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Y가 죽는다면 그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고 부탁이니까..

 

Y의 집 앞에 도착하자 녀석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가 되었다 그 여자가 왔다 한기가 아닌 집 밖으로까지 지독한 살기를 내뿜으며.. 녀석은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숨쉬기가 곤란했고 어마어마한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Y의 부모님이 기절해 있었고 동생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그 여자가 동생의 목을 움켜잡고 들어 올린 채 서 있었다

 

동생은 축 늘어져 시체처럼 그 손에 매달려 있었다

K:그만둬 아무 상관도 없는 애한테 뭘 어쩌겠다는 거냐

녀석이 소리쳐도 그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동생을 조금씩 기운이 사라져 갔다 이대로 두면 정말 죽겠다 싶어서 달려가 그 여자의 어깨를 잡았다 형체를 스스로 만든 혼령이다 동생만큼이나 이 여자도 위험했다 그 여자의 어깨를 잡자 차가운 기운을 넘어 손이 타버릴 듯한 냉기가 느껴졌다 마치 드라이아이스 보다 더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었다

 


그 여자는 동생을 내려놓고 녀석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여자의 몸에서 지저분한 밧줄들이 솟아 나와 녀석의 몸을 휘감고 목을 졸랐다 유코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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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5, 퇴마 14,15 행방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4:01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5, 퇴마 14,15 행방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유코는 학교에 꾸준히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전보다 더 어두워진 모습이었다 그런 유코를 보면 Y는 OOO라며 비웃었다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수업이 없는 토요일 쇼타가 유코를 따로 불러냈다

쇼타:너 나 좋아한다며?
유코:...
쇼타:싫어하냐 나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보네?
유코:아 아니야 좋아해
쇼타:근데 너 Y랑 그거 했잖아
유코:...
쇼타:나 좋아한다며 어떻게 Y랑 그럴 수 있어?
유코:미안해
쇼타:미안할게 뭐 있어 나랑도 하면 되지
유코:그건;;
쇼타:왜 싫어?
유코:...
쇼타:이따가 수업 마치고 3시쯤 구 교사 앞으로 와
유코:...

 


당시 Y의 학교는 신식 건물이 들어서고 구 교사는 공사를 위해 출입을 막아놓았다 유코는 구 교사 앞에서 쇼타를 만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유코는 그곳에서 쇼타에게 반 강제적으로 당하게 되었다

쇼타란 놈은 생각보다 더 나쁜놈이었다

쇼타와 친하게 지내던 4~5명의 패거리가 갑자기 들이닥쳤고 구 교사에 있던 더러운 밧줄로 유코를 묶고 소리 지르지 못하게 입을 막았다
한놈은 비디오 카메라로 그 장면을 촬영했고 번갈아 가면서 유코를 강간했다 유코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또 한 번 자신이 짝사랑하던 쇼타와 그 친구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다
그 후로 유코는 더 이상 학교에서나 그 어디에서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는 소문만 들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다 마치고 Y는 담배를 피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녀석은 역겨운 Y를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참았다

K:이번 일은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생각도 들지 않아 그 여자에게 죽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당신이 저지른 일이니까
Y:알아 그치만 내 동생은? 내 동생은 아무 잘못 없잖아 제발 도와줘 부탁할게

Y는 울먹이며 무릎을 끊고 이마를 땅에 부딪히며 녀석에게 빌었다

 

하지만 녀석은 더 이상 도와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K:어디 가든 죽어버려 당신

 


녀석은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그의 동생의 상태를 잠깐 확인하러 방으로 다시 갔다 그의 어머니는 손님인 나를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 듯했다 눈을 감고 시체 같은 모습으로 잠들어있는 그녀를 보고 미안하다 난 널 도와줄 수 없어 속으로 생각하고 뒤를 돌아섰는데 목소리가 들렀다
살려주세요 뒤를 돌아보니 그의 동생이 눈을 뜨고 힘없이 녀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오빠가 집에 왔을 때 그 여자가 사라졌어요 살려주세요
K:...
동생:살고 싶어요 부탁드릴게요 제발!

그렇게 울먹이며 간절하게 부탁하는 동생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녀셕은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의 곁에 앉아 머리를 쓰다드면서 얘기했다

K:걱정하지 마 오빠가 반드시 살려줄게

그녀는 고맙습니다라고 힘없는 대답을 하고 다시 잠들어버렸다 녀석은 다시 Y에게로 갔고 K를 말했다

K:흥신소든 뭐든 이용해서 유코라는 여자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와 쇼타의 행방을 알아와

그 후로 녀석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Y의 동생 곁을 지켰다 그의 부모님들은 녀석을 볼떄마다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수시로 이야기했다 그 소릴 백번도 넘게 들었다

동생이 깨어나자마자 오빠의 행방을 물었다

동생:우리 오빠는 어디 갔어요?
K:너 낫게 해 줄 약 구하러..

 


동생은 그런 게 어디냐며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 녀석은 말 주변이 없었다 그녀가 학교 다닐 때나 친구들 이야기를 할 때면 말없이 들어주는 것이 녀석의 일과였다
가끔 잠들어있던 동생이 잠결에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면 여지없이 그 여자가 찾아왔다 그럴 때마다 녀석은 눈을 감고 동생의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기다렸다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그 여자가 코 앞에 내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가끔은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녀석 때문에 동생에게 손대지 못하는 듯했다 그 여자는 한참 동안 한기와 기운을 뿜어내다 사라졌고 그 여자가 사라지면 동생이 깨어났다

동생:오빠 그 여자 왔었나요?
K:아니
동생:오빠 고마워요
K:응

그렇게 그 여자가 찾아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며칠이 지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시간에 Y가 집에 돌아왔다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기에 녀석은 바로 Y를 따라나섰고 Y가 알아낸 것은 유코가 그 뒤로 건물에서 투신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고 부모나 친척 없이 오랫동안 혼자 살던 아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유코의 유해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지명도, 이름도 없는 작은 신사에 있다고 했다

K:쇼타 자식은?
Y:죽었어
K:살아있다면 되려 신기하지
Y:죽기 전까지 내 동생처럼 몸에 알 수 없는 상처로 시달리고 이상한 여자가 자길 죽이려 든다는 정신발작을 일으키고 정신병원에 감금되다시피 지냈데 결국 아무런 원인도 찾지 못하고 죽었데
K:흠
Y:그 녀석 부모들도 병원으로 향하던 중 원인 불명의 교통사고로 둘 다 죽었고...

 


그 부모의 사고도 그 여자의 짓일 거라는 직감이 강하게 왔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도착한 곳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산에 왔다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듯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자연스레 만들어졌던 산길이 수풀과 덩굴로 우겨져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산길을 따라가니 신사(神社)가 있다고 알려주는 도리이가 보였다 이상한 건 무언가를 봉인해놓은 것처럼 굵은 동아줄과 부적 같은걸 같이 엮어서 도리의 양 기둥에 가로로 묶어놓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스님 1명이 빗자루질을 하고 있었다

스님:이곳은 참배하는 곳이 아닙니다 어떻게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돌아가 주십시오

녀석은 스님에게 다가가 유코라는 여자를 찾아왔다고 묻자 스님은 흠 당신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안내하겠다고 앞장섰고 녀석과 Y는 스님의 뒤를 따라갔다

스님이 안내한 곳은 유코의 유골이 있는 재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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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4, 퇴마 12,13 이지매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2:24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4, 퇴마 12,13 이지매/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당시 Y가 2학년이었던 시절 3학년들 조차 다 싸움으로 잡아버린 학교의 우두머리 즉 최고이었다 상남 2인조에 나오는 만화같이 학교 집단을 크게 이끌고 다녔고 그 집단의 리더였다

당시 Y와 같은 반 학생 중에 전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유코(가명)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그 아이는 1학년 때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그 이유는 지저분한 교복차림과 이상한 냄새가 났고 매일 감지 않는 머리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기 충분했다 유코는 그렇게 이쁘지 않은 평범한 얼굴이었고 가슴이 커서 교복 블라우스 단추를 잠그지 못한 채로 늘 열린 블라우스 속에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런 유코를 벽에 세워두고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놀았고 싫다고 저항을 하면은 폭력을 가했다 집단 따돌림과 추행을 당하면서도 유코가 꿋꿋이 학교에 나온 이유가 Y의 패거리 중에 쇼타(가명)때문이다 쇼타는 잘생기고 여학생들 사이 인기가 좋았다 유코 또한 쇼타를 짝사랑했었다 아이들이 유코의 일기장을 뺐어서 보다가 쇼타를 좋아한다는 내용 때문에 알게 되었고 너 같은 게 감히 쇼타랑 어울리냐며 괴롭힘 거리가 되었다
며칠 후 비극적인 사건의 시작은 유코의 생일날이었다 Y가 교실에 갔더니 책상에 앉아있는 유코에게 생일 축하라며 쓰레기통을 들이 붇고 온갖 쓰레기와 오물들을 유코와 책상 위에 던져댔다 그 모습을 본 Y는 유코를 괴롭히던 대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다가갔고 Y는 말했다

Y:뭐 하는 거냐 니들
유코:...
아이들:아니 그냥 오늘 유코 생일이라 축하....

아이들은 Y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Y:병신 같은 짓 하지 말고 꺼져

아이들은 곧바로 줄행랑을 쳤고 반에 있던 다른 아이들은 숨죽이며 자신의 책상만을 바라보았다

Y:거지라는 말 안 들리냐!

다시 한번 들린 Y의 말에 반에 모든 아이들은 교실 밖을 나갔다

Y:괜찮냐?
유코:고맙습니. 아니 고마워

유코 또한 Y를 두려워했다

Y:너 오늘 생일이냐?
유코:으 응
Y:이따 학교 끝나고 우리 집 가자 쇼타도 올 거야
유코:...
Y:갈거야 말 거야?
유코: 가 갈게..

 


유코는 쇼타가 온다는 말에 수업이 끝나고 Y를 따라갔다 Y의 집에 도착하니 세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며 만화책과 잡지를 보고 있었다 유코는 쇼타가 있는 걸 보고 부끄러운듯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유코와 Y가 집에 들어서자 집안에 있던 아이들이 먹을 것 좀 사 가지고 온다며 슬금 나가기 시작했다

 


그날 유코는 최악의 생일을 맞게 되었다

평소 Y는 유코가 왕따지만 가슴이 컸던 유코를 보면 잰 쌩 아다일 거야 한번 따먹어볼까라고 늘 얘기했었고 그 더러운 발언은 결국 실행에 옮겼다

Y는 억지로 유코를 강간하기 시작했고 저항을 해봐도 Y의 힘을 당해 낼 순 없었다 버둥거리는 유코의 얼굴과 배를 주먹으로 내리쳤고 가만히 있지 많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유코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Y의 이야기를 듣다 녀석은 멈칫했다 예전 Y의 집에서 DVD를 들었을 때 났던 소리였다 그 후로 유코란 여자는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Y는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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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3, 퇴마 10,11 스님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1:42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3, 퇴마 10,11 스님/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녀석은 고민했다 별일 없을 리가 없었다는 예감 때문이다 그냥 무시하기엔 Y의 목소리는 정말스러운 목소리 그 자체였다 녀석은 전화를 끊고 몇십 분 후에 맨션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Y가 나타났다 Y를 보니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잔 피곤한 모습이었다 Y의 차로 그의 집까지 가는 동안 녀석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Y는 집에 가서 전부 얘기해주겠다고 한 후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다 도착한 Y의 집은 단독주택이었다 차에서 내려 그의 집 앞에 들어선 순간 강한 한기와 음습한 기운이 녀석의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 여자다...

 


녀석은 그의 집안으로 재빨리 들어가서 그 기운을 따라 안방 같은 곳으로 들어가니 방 한가운데 그의 동생이 환자처럼 누워있었고 그의 어머니가 딸을 걱정하듯 바라보면 옆에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 여자 귀신은 구부정하게 팔을 길게 늘어뜨리면 그의 어머니 옆에 서 있었다

녀석이 그 여자를 바라본 순간 한기와 함께 사라졌다 그의 어머니가 녀석을 발견하고 Y 또한 뒤따라 들어왔다 녀석이 본 동생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미인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쇄 한 노인의 쇳소리 같은 숨소리만을 내며 창백하다 못해 파란빛이 도는 피부는 야위다 못해 뺘에 가죽만 씌운 것처럼 느껴졌다

녀석은 다가가서 동생의 모습을 자세히 확인했다 온몸은 시멘트 바닥에 끌려다닌 것 마냥 찰과상 투성이었고 목과 양 손목 발목에 붉은빛 자국이 강하게 남아있었고 붉은빛 자국 안은 여기저기 창이 돋아 흉측한 모습이었다 녀석은 역한 느낌을 억지로 참으며 사람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왜 병원에 있지 않고 집에 방치해두느냐고 따지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병원에 있으면 가족들이 아무리 자주 찾아온다 해도 혼자 입원해있는 시간이 무섭다면 딸이 강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녀석은 다시 딸을 신사에 데려가지 않았냐고 물었고 Y는 옆에서 녀석에게 따로 할 말이 있다면 불러냈다 Y는 이렇게 말했다 Y와 부모님들은 Y가 겪은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선 동생을 데리고 가까운 신사를 찾았다 그 신사를 관장하는 스님이 나와 이 아이는 이곳에서 어찌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다른 신사를 찾아가도 위험합니다 돌아가 주십시오라는 대답으로 거절을 당했다

 


몇 번이고 신사에서 거절을 당하자 Y는 그 신사 사람들과 싸움을 했고 그렇게 여러 군데의 신사들을 돌아다니다 한 신사에서 그의 동생을 맡아주겠다고 했지만 큰 액수의 공양을 요구했고 돈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 신사에 동생을 맡기고 신사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런데 위령의식을 시작한 지 5분도 안돼서 의식을 하던 스님이 동공이 풀러 휜자위만 드러낸 채 거품을 물고 뛰쳐나왔다

난 아니야 아니라고!라는 말만 외치고 미친 사람처럼 펄쩍이다 기절해버렸다 놀란 Y와 부모들은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녀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놀라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정좌한 채로 정면만 보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가 이게 무슨 일이냐며 흔들자 그녀는 곧바로 기절해 버렸고 한참 후에 깨어난 그녀가 해준 이야기는 이랬다

 


위령 의식 때 스님과 동생은 서로 마주 보고 정좌했고 자신은 눈을 감고 스님은 동생에 머리 위에 손을 얹은 채 불경을 낭독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경 소리가 멈추고 머리에 얹은 손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과 힘이 너무 들어가서 머리가 아파 살짝 눈을 떴는데 그 검은 여자가 구부정하게 스님 옆에 서서 스님의 뒷 목덜미를 강하게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검은 여자는 스님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또 그 말을 했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살려주세요

기괴한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하다가 눈을 뜨고 있는 그녀 쪽을 갑자기 바라봤다 그리고 동생의 눈 앞에 얼굴을 휙 들이밀더니 다시 기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살려주세요

동생이 극도의 공포로 얼어붙어있을 동안 그 검은 여자는 밧줄로 스님의 목을 둘둘 감아 그 방안 여기저기를 끌고 다녔고 스님은 죽을 듯이 괴로워하며 버둥거렸다

 


이상한 건 분명 저쪽 편에 스님은 그 여자에게 목이 감겨 끌려다니는데 자신의 앞엔 여전히 정신을 잃은 것 같아 보이는 그 스님이 정좌하고 앉아있었다는 것이다
그 기괴한 상황에 동생도 정신을 읽은 건지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수 없이 동생을 다시 데려왔고 계속 상태가 악화되었다 계속 몸에 알 수 없는 상처가 나자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동생은 강하게 거부했고 깨어 있을 땐 그 여자가 눈앞에 있었다
그 여자가 내 목에 밧줄을 감아 나를 끌고 다닌다는 소리를 하다가 잠이 들었고 눈을 뜨면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고 그러면서 몸의 상처는 점점 심해져 갔다고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녀석은 Y에게 한번 더 물었다 정말로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한 적이 없냐고 Y에게 물어보았다 Y는 여전히 입을 꾹 다물었고 화가 난 녀석은 동생을 저렇게 죽어가게 두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Y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철없던 시절에 저지른 커다란 실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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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2, 퇴마 8,9 DVD

카테고리 없음|2019. 4. 30. 10:30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2, 퇴마 8,9 일본 귀신/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Y의 이야기를 들은 녀석은 크게 원한을 산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Y는 아까처럼 그런 적이 없다고 같은 대답을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다

K:일단 당신의 방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Y:안돼 아직 그 여자귀신이 있을지도 몰라

 


녀석이 Y에게 그럼 혼자 다녀올 테니 잠시 여기 있으라 하자 무섭다고 하며 머뭇거리다 녀석을 따라나섰다 Y의 집 현관문을 열자 전에 그 여자가 녀석에게 찾아왔을 때처럼 기분 나쁜 비린 한 냄새가 났다

역시 진짜로 찾아왔던 건가?

 


그렇지만 그 여자의 기운은 남아 있지 않았다 기운은 사라진 듯했고 방안은 온통 깜깜했다 녀석은 전등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방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여자가 있었던 곳 추정되는 자리에 녀석에 방에서와 똑같이 흑갈색의 굳지 않은 오래된 피가 쏟아져 있었다 그리고 Y가 말한 대로 화장실에도 똑같이 그 핏자국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Y가 이게 뭐야라면 소리를 질렀다 녀석은 그 소리에 반응해 Y가 있는 쪽으로 갔는데 Y가 동생에게 선물했던 곰인형이 있었다 녀석이 바닥에 피에 신경 쓰느라 미처 보지 못한 모양이다

Y:아니 이게 왜 여기 있지? 이 모습은 또 뭐지?

 


분명 그 인형은 그의 동생이 가지고 갔었다 그의 동생이 기절했을 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Y의 방 안에서 발견된 곰인형은 여기저기 처참하게 찢겨 군데군데 솜이 튀어나온 흉측한 모습이었다
그 순간 강한 기운이 어디에선가 느껴졌고 녀석은 그 여자귀신이 다시 왔나 싶어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시선이 머문 곳은 한쪽 벽면에 TV 쪽이었다 그리고 TV 옆에 놓여 있는 DVD 캠코더가 작은 불빛을 반짝거렸다

K:저거 녹화되고 있는건가요?
Y:그럴 리가 없어 한동안 쓰지 않아 그냥 옆에 놔둔 것뿐인데


녀석은 그래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했고 Y는 케이블을 찾아 TV에 연결을 했다 캠코터를 연결하니 TV 화면에 기분 나쁜 노이즈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그 화면 속엔 캠코더가 있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Y의 방안이 촬영되고 있었다 심한 노이즈와 지직 거림 마치 빨간 머플러 테이프를 보는 듯한 화질이었다

 


화면에는 Y와 그의 동생이 있었도 녀석도 보였다 아까 같이 저녁을 먹었을 때 촬영된 날짜 같았다 하나만 빼고는 그 여자... 귀신이었다 그 여자귀신은 그의 동생의 뒤에 서서 기분 나쁘게 몸을 천천히 들썩이면 지저분한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칭칭 둘러 감았다
녀석은 그 장면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까 전에 저런 상황이 있었다면 자신이 느끼지도 보지도 못했을 리가 없었기 때문에 혼란스웠던 모양이다


그 와중에 화면 속에는 그 여자가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감고 거세게 끌고 가려했고 동생은 고통스러워했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며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 상황을 몰랐던 Y와 녀석은 즐거운 표정으로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가 전혀 나지 않던 그 화면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살려주세요~

그 소리와 함께 재생이 중지되었다 녀석은 다시 한번 봐야겠다며 Y를 재촉했다 Y는 정신이 나가 패닉 상태가 되었고 녀석이 Y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하자 그제야 Y는 아 그래라고 대답을 했다

Y는 다시 캠코더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재생이 되지 않았다 믿을 수 없게도 공 DVD 상태였던 것이다 녀석은 DVD는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Y에게 DVD를 빼주길 요청했다

그리고 녀석은 다시 한번 Y에게 질문을 했다

정말 누군가에게 크게 원한을 산일이 없나요? 물어보자 Y는 그런 거 없다고 대답을 했다 Y는 무언 긴가를 감추는 듯했지만 녀석은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더 이상 휘말려서 좋을 것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녀석은 다행이네요 원한 때문에 이러는 거면 적당히 하고 끝낼 것 같진 않아 보이거든 이라며 Y에게 말한 뒤 방안을 나서려고 하자 Y는 무섭다고 녀석을 붙잡았다
녀석은 Y를 뿌리치고 하루빨리 동생을 신사에 데려가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녀석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 그 여자도 녀석의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Y는 동생 때문에 자신의 본가로 돌아간 듯했다
그렇게 조용한 며칠이 흘렀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Y였다 녀석은 잠시 생각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Y:우리 집에 같이 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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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1, 퇴마 6,7

실화괴담/귀신|2019. 4. 29. 11:47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1, 퇴마 6,7/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Y는 기절한 동생으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데려갔다 사실 병원을 가도 별수 없을 거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 상황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았다 녀석도 무언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같이 따라갔다 그리고 어느 타이밍에서 그 여자 얘길 꺼내야 하는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응급실에 그의 동생을 눕히고 의사는 외상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고 가벼운 쇼크로 인해서 기절한 것 같다면 입원을 안 해도 되니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해라는 진단을 들었다 얼마 있지 않아 Y의 부모님들이 오셨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었다 Y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때 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Y와 그의 부모는 괜찮냐고 어떻게 된 일이냐며 캐물었고 그의 동생은 갑자기 길을 가다가 숨이 막혀왔고 그 뒤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동생이 가슴부분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동생의 블라우스에 피가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놀란 부모들은 서둘러 간호사를 불러 사태를 봐달라고 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녀석이 Y에게 들은 얘기는 동생의 가슴에 무엇인가로 굵은 듯이 깊이 파인 자국으로 마지막 생일 축하해라고 쓰여 있었다고 한다
당황스럽지만 분명 간호사들이 그녀의 호흡을 돕기 위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을 때 그런 상처는 분명히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녀석은 그 여자 존재에 대해 이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Y에게 먼저 예전의 크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있냐고 물었고 Y는 그딴 녀석이 한둘이겠냐며 농담조로 얘기했다 잠시 무언가 떠오른 듯해 보였고 초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이 그런일이 있었냐고 되묻자 Y는 정색을 하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대답했다 녀석은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고 전에 할아버지와 통화했던 기억이 떠올라 일본에선 신사에 있는 스님 같은 사람들이 위령 같은 걸 해주는 행위를 한다고 들을 적이 있으니 무슨 일이 더 생기기 전에 신사 같은 곳에 찾아가라고 말했다 그렇게 녀석은 Y를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뒤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잠에 깼고 누구냐고 물어보니 Y였다 Y는 다짜고짜 녀석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까 신사 어쩌고 한 게 무슨 의미냐고 Y는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녀석은 이런 상황이 늘 익숙했다 Y를 진정시키며 무슨 일이냐고 차근차근 물었다

 

 

Y는 동생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돌아왔고 집에 전등을 켜고 입고 있던 옷을 벗으려 하자 전등이 나가버렸다고 한다 짜증을 내며 스위치 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전등이 들어왔고 전등은 깜빡깜빡하며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깜빡거리는 방 안에서 그에 눈에 들어온 것 허리까지 내려오는 칠흑 같은 흑발의 긴 머리에 온통 검은 옷과 검은 빛깔 같은 느낌의 여자 귀신이었다 여자의 머리는 피 같은 것이 굳어서 떡져있었고 그렇게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채로 구부정한 자세로 손을 늘어뜨리며 우는지 온 몸을 기분 나쁘게 천천히 들썩거렸다고 한다

 

그 순간 Y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미칠듯한 공포에 조금씩 뒷걸음을 쳤는데 그 여자가 손을 쭉 뻗어 Y의 목을 움켜 잡았다 얼마나 세게 잡혔는지 캑캑이는 소리도 못 내며 버둥거리는데 그때 그 여자가 몸을 들썩이며 그 여자에게서 소리가 들렸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그 소리에 Y는 혼절할 듯이 공포감을 느꼈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기절하기 직전 그 여자가 사라졌다 Y는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가 하하 그래 환영이야 환영이다면서 억지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화장실로 향했는데 거울을 본 순간 자신이 움켜쥐었던 목에 있는 손바닥 자국과 다섯 개의 깊이 파인 손톱자국을 보았다

 

그보다 거울로 자신에 뒤에 여전히 구부정하게 서 있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고 미친 듯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녀석의 집으로 온 것이다

 

Y는 녀석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지 증거처럼 남아있는 자신의 목의 자국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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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0, 퇴마 4,5

실화괴담/귀신|2019. 4. 28. 19:28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0, 퇴마 4,5/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많이 귀신을 봐왔고 후에 나이가 들며 그들은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지만 어릴 적에 느꼈던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존재 자체자 주는 위압감이었다 농담조로 녀석은 얘기했다 우습지만 K는 그때 내 생각이 잠깐 났다고 한다 그놈이 있었더라면? 녀석도 살아오면 별별 단다 쓴 만 다 봤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정신이 차려지기 시작했고 그 여자에게 말했다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가하면 너 역시 무사하지 못할 거다...

갑자기 그 여자가 꾸르륵 끄어억 하는 기괴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는 소리인지 무언가를 토해내는 소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기괴한 소리였다 그 기괴 한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며 간간히 탁한 웃음소리도 섞여 들려왔다 녀석은 잠시 주춤했지만 그 소리는 조금씩 사라져 갔다
한기 또한 사라졌지만 비릿한 냄새는 그대로였다 녀석은 먼저 전등 스위치 쪽으로 간뒤 불을 켰다 방안에 그 여자가 있던 곳에는 갈색 액체가 물 흘린 듯 떨어져 있었는데 피였다... 그것도 붉은 빛깔이 아닌 오래된 흑갈색의 피였다 그렇지만 굳지 않은 채로 그 자리에 흘러 있었다 그리고 그 피는 베란다 쪽까지 이어져 베란다 난간에서 끊겼다 녀석은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Y가 사는 층으로 내려가 Y의 집 문을 두드리고 인터폰을 누르면서 Y를 불렀다 Y가 이제 막 잠자리에 누웠다 일어난 얼굴로 짜증스럽게 문을 열었다 녀석이 무슨 일 없냐고 묻자 Y는 밤에 무슨 실례냐면 화를 내고 문을 닫아버렸다 녀석은 당황해하면 돌아서는데 귓가에서 다시 한번 들려왔다

 


아직은 아니야 이제 곧...

녀석은 하는수 없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종이를 여러 장 뜯은 뒤 빽빽하게 휘갈렸다 그 이유는 새집 이사와 친구 과거 편을 보면 된다
그리고 테이프를 가지고 나가 Y의 집 앞으로 가서 현관문 위쪽부터 시작해 둘러싸듯이 그 종이들을 붙였다

Y가 때 버리지 않았으면 좋켔다는 생각으로 창문 쪽도 신경 써야 했지만 일단 어쩔 수 없었다 현관 쪽만 붙여놓고 녀석은 자신의 집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 녀석이 Y의 현관 앞을 지나쳤을 때 붙여놓은 종이들이 붙어있는 채로 전부 네모난 재가 되어있었고 원형을 유지했다

 


손을 대니 부스스하고 힘 없이 떨어져 나갔다 종이가 붙어있던 벽면엔 그을음도 없었다 사람이 한 짓이 아닌 귀신의 짓이었다 녀석은 다시 집으로 올라가 전화기를 들어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다 믿을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막상 할아버지와 통화하니 이 일에 대해서 말할 수 없었다 가뜩이나 타지에 있다고 걱정했는데 더욱 걱정을 끼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이것저것 안부만 물어보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힘이 닿지 않는 일에 휘말리지 말거라라는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말에 당황했지만 대충 얼버무리며 알겠어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로 며칠 동안 별일 없이 잠잠했다 Y도 별일 없어 보였고 녀석도 괜한 걱정이었나 싶었다
어느 날 저녁, 방 안에서 쉬고 있는데 Y에게 전화가 왔다 자신의 집으로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길래 Y집으로 갔고 도착하니 낯선 여자아이와 식탁 위에 이것저것 차려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낯선 여자는 Y가 말한 여동생이었다 음식 냄새로 보아 Y의 솜씨는 아닌 것 같았고 그의 여동생 실력인 것 같았다 Y의 말대로 그의 동생은 수수한 듯했지만 미인형이었고  몸에 배어있는 예의 바른 행동을 했다 Y의 외모나 평소 행동과는 달리 여동생에게 꽤나 자상했다 동생 또한 그런 Y를 잘 따르는 듯했다 딱 말해서 두 남매는 사이가 겉보기에도 좋아 보였다

그날은 다름 아닌 Y의 여동생 생일이었다 녀석이 왜 생일인데 친구와 보내지 않느냐고 묻자 여동생은 오빠가 꼭 생일은 자신이나 가족들과 먼저 보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 왔다고 대답했다 팔붙출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으나 저런 동생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Y와 맥주 한잔을 하며 그의 여동생과 PS 게임 같은 걸 하면 재밉게 놀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렀고 녀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그의 여동생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일어났다 Y는 늦었는데 자고 가라며 잡았고 여동생은 오빠네 집에서 자면 오빠가 깨워주지 않아 늘 학교에 지각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여동생은 Y에게 받은 큰 곰인형을 안고 길을 나섰고 Y와 녀석은 여동생을 배웅했다

 

 

그리고 여동생이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데 어둠 속으로 조금씩 보이지 않을 때쯤 뭔가 이상했다 녀석은 갑자기 미친 듯이 동생의 뒤를 따라갔고 Y는 갑자기 왜 그러냐면서 녀석을 따라갔다 한참을 뛰자 컴컴한 곳에서 그의 여동생이 기절해 쓰러져 있었다 Y는 여동생을 계속 깨우며 이게 무슨 일이냐며 혼잣말인 듯 소리 질렀다

 

녀석은 그때 보았다 그의 동생이 저 멀리서 그 여자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어떠한 저항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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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7, 외전

실화괴담/귀신|2019. 4. 25. 13:13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7, 외전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오래전 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사춘기의 소년은 우연히 한 소녀를 보았고 첫사랑, 그것도 짝사랑의 열병을 앓게 되었다 소년은 그녀에게 한 번도 마음을 고백한 적이 없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스토커나 다름없는 짓뿐이었다 소년의 주변과 그녀의 주변을 통해서 그녀가 알지 못하게 몰래 그녀의 소식과 그녀의 이것저것을 알아내고 그녀의 주변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핑계로 불러냈다 힐끔힐끔 바라보던 것들이 소년이 할 수 있는 전부다 몰래 알아낸 소녀의 삐삐 번호, 삐삐 인사말에 소녀가 설정해둔 노래를 듣느라 공중전화에 동전을 얼마나 넣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행동은 오래 가질 못했다 고등학생이 되는 해를 앞둔 그 해 겨울 소녀는 세상에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불치의 병에 걸린 여주인공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교통사고를 당해 소녀는 세상을 떠났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 학기 첫날 어색한 고요함이 존재하는 교실에서 소년은 맨 뒷자리 책상에  엎드려 억지로 잠을 청하며 고요함을 피했다 그때 소년은 앞자리의 있던 두 명의 녀석이 나누는 대화가 들려왔다

A:야 쟤야 우리 반 됐다
B:아 씨 재수 없게.. 저 새끼 진짜 불길한데 근데 저 새끼 진짜 귀신 보는 거 사실이냐?
A:중학교 때 나랑 같은 반이었는데 진짜 장난 아니었어

소년은 고개를 들어 앞자리에 있던 두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소년:야
A,B:응?
소년:자세히 얘기해봐
A, B:;;

소년은 녀석들의 이야기를 대충 듣고 나서 귀신 본다는 그 녀석의 자리로 걸어갔다

소년:야

소년가 불러도 그 녀석은 어떤 반응도 눈길도 주지 않고 자신이 읽던 책만 읽고 있었다

소년:너 귀신본다며?

녀석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내 말투 탓도 있었겠지만 난중에야 녀석이 원래 그런 성격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년은 한번 더 위협적으로 물었다

소년:안 들리냐 귀신 있냐고?

그제야 녀석이 소년을 힐끔 쳐다보지만 이내 다시 자신이 읽던 책으로 시선을 돌린 후 대꾸를 했다

그 녀석:학기초라고 시비 거는 거면 다른 데 가서 해

소년은 녀석의 무시하는 반응에 결국 녀석의 옷깃을 움켜 잡고 일으켜 세웠다 금방이라도 주먹이 날아갈 듯이 녀석을 노려보았다

소년:반응 한번 참 좇같다 그렇지?
그 녀석:있다고 하면 믿을 거냐?

소년과 녀석이 친해지게 된 건 그 뒤로 시간이 약간 지난 한 달쯤이 채 못된 이후다 그리고 이전 이야기들에 나왔던 A, B, C라는 다른 녀석들도 함께 친해졌다 소년은 녀석에게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물었다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하루에 한 번씩 되풀이되는 흔한 레퍼토리다

시간이 더 흐른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는 대화가 오갔다

소년:저긴 어때? 저기엔 귀신 있냐?
그 녀석:....
소년:이 새끼 왜 대답이 없이
그 녀석:레드[내 닉네임]
소년:응?
그 녀석:네가 말한 그 여자애는 아무 데도 없어

HS와는 무당집 사건 이후에 조금 더 친해졌다 어느 날 HS에게 연락이 왔다

HS:아저씨
나:응?
HS:나랑 대전 갈래?
나:대전은 왜?
HS:귀신 들린 집 보러..
나:귀신은 니미? 귀찮타..
HS:아 이 아저씨.. 나처럼 어리고 이쁜 애가 단둘이 여행 가자는데 튕김?
나:미쳤구나

말이야 귀신 들린 집 보러 가자고 했지만 HS는 날 더 시험하고 싶었던 것 같다

 


HS의 친구는 학교 때문에 대전에서 혼자 자취를 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기숙사에 들어가길 원했지만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꼬마는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자취 쪽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그녀가 독립생활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전에 기묘한 일들이 휘말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은 긴 복도식의 원룸형 건물로 이상하게 복도에 누가 지나가면 발소리가 유독 선명하게 방 안에서 들려왔다

 

그렇지만 그 건물엔 자신 외에 다른 같은 학교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가 어느 순간 이상하다고 눈치를 챈 것 매일 일정한 시각에 뚜벅뚜벅 발소리가 자신의 문 앞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하루 이틀이야 발소리에 집중하지 않았지만 늘 자신의 문 앞에서 멈추는 발소리는 다른 집으로 들어가는 소리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집 문 앞에서 발소리가 멈춘 후 몇 시간 동안이나 다른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발소리가 들려오는 그 시간은 항상 저녁 11시였고 평범한 발소리가 아닌 걸로 알게 되었다

그 발소리는 조금 더 기괴해졌다 발소리가 집 앞에서 멈췄던 예전과는 달리 그 발소리는 그녀의 집 앞에서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

그녀는 소름이 끼쳤다 누가 집 문 앞에서 제자리걸음 하는지 처음엔 스토커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되도록 귀가 시간을 늦지 않았고 문단속을 습관 한 했다 길을 걸을 때도 누군가 따라오는 사람이 있나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그 후로 11시의 제자리걸음은 계속되었고 집주인 아주머니나 학교 동기들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 제자리걸음을 걷는 소리나 날 때 몇 번이나 올라오게 했다 주인아주머니나 동기들이 찾아와서 문을 열었을 땐 그녀의 집 앞엔 아무도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 제자리걸음을 사람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그 제자리걸음이 들려올 때마다 문단속은 확실히 되어있었기에 나중 가니 큰 무서움은 없었다고 한다 집 문에 손대기만 해봐라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 그 발자국 소리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그녀의 집안의 불을 꺼둔 채로 TV만 켜놓고 TV를 보고 있을 때 여지없이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 문득 현관 쪽을 봤는데 현관문에 방문자를 확인하기 위한 작은 렌즈가 달려있었다 밖에 누군가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문 밖에 센서등이 켜져야 했다 불을 꺼놓은 집안보다 밝은 현관 밖 불빛이 렌즈에 보여야 했다 센서등이 고장 난 것 아니었다 자신이 아까 집에 들어오기 전에 작동을 했었기 때문이다

설마 렌즈에 바짝 붙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들여다보게 할 수 없으니 렌즈를 막을 테이프를 찾아들고 현관문 쪽으로 갔다

그 순간, 자신의 현관도 센서등이란 걸 그녀는 잊고 있었고 현관에 다가가자 현관의 센서등으로 그녀의 현관이 밝아졌다 그리고 끊임없이 들려오던 제자리걸음도 센서등이 들어오자 멈췄다

 


그때 그녀는 그동안 발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것이 한순간에 욱하고 터져 나와 어떤 개새끼 야하고 소리치며 현관문 작은 렌즈에 눈을 갖다 대었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렌즈엔 복도 맞은편 옆에 소화전 불빛과 어두운 복도의 희미한 모습만 보였다 애초에 문 밖에 아무도 없었다

그 후로 그 제자리걸음은 문밖이 아닌 안쪽 현관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집주인을 찾아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따지고 물었지만 주인아주머니는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면서도 시치를 땠다고 한다 그리고 1년 계약이라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보증금을 돌려줄 테니 이사를 가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평소 신기가 있던 HS에게 하였고 HS는 나를 끌고 이사 가기 전 그 집을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친구인 그녀를 만나 위에 있었던 일을 듣고 난 후 그녀의 집 도어록 비밀번호를 건네받았다 그녀는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와 HS는 문제의 원룸 건물로 갔다 친구인 그녀가 살았던 층에 도착하니 왠지 모르게 막혀있다는 느낌과 답답한 기분이 몰려왔다


그러자 갑자기 HS가 재빨리 뛰어가 한 문 앞에 도어록을 빠르게 누르고 그 집안으로 들어갔다

HS:흥 도망가려고?

HS가 혼 잘 말인 듯 내뱉은 말을 들었고 HS는 다급하게 나를 불었다

HS:아저씨 빨리 들어와요!

나는 집 안에 무슨 일이 있나 다급히 부르는 HS의 목소리 빠르게 그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근데 집안에 들어서니 별다른 건 없었다

그 순간 HS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나:뭐야 너?

내 물음에도 HS는 한참을 웃었다

HS:이미 한번 죽은 게 또 뭐가 무섭다고 저렇게 떨어 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
나:?

HS의 이상한 행동에 나는 되물었다

나:무슨 일인데?
HS:이제 사라졌어요 가요 이제 ㅋㅋㅋ

카페에 기다리고 있던 HS의 친구와 다시 만나 셋이 술 한잔을 하며 그 집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HS는 술에 취해 아저씨 대박 ㅋㅋㅋ 이 말만 반복했다 나머진 평범한 술자리와 다를 건 없었다

어느 날, 친구 녀석에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귀신 보는 놈:나 이번에 잠깐 들어간다
나:담배 사와

남들이 보면 굉장히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단순한 대화지만 그래도 우리 둘은 나름 친밀감의 표시였다 녀석은 늘 한국에 들어올 때 헤비 스모커인 나를 위해 당시 한국에서 팔지 않던 러키 스트라이크 담배와 한국에서 팔지 않는 또 다른 특이한 담배들을 늘 한가득 사 왔다 녀석이 돌아온 첫날은 가족들과 함께 보냈고 둘째 날은 녀석을 만났다 저녁이 되어 녀석과 술 한잔을 하던 중 난 전화를 걸어 누군가를 그 술자리에 불렀다

귀신 보는 놈:누군데 불러 여자 생겨냐?
나:만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HS와 귀신 보는 놈 둘 다 공통점이 있으니 둘이 만나면 이래저래 통하는 게 많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HS는 내 친구 녀석을 보자마자 평소 깝죽거리는 이미지와는 달리 호랑이도 본 듯 굉장히 주눅 들어 있었다 평소와 달리 정말 조용하고 소심한 모습이었다
HS도 신기 있다고 친구에게 소개했고 친구 녀석은 그다지 그 부분에 신경 쓰지 않았다 난 술자리에서 몇 번이나 HS에게 말 좀 하라고 부추겼고 HS는 조용하게 있는 듯 없는듯했다 나도 점점 취기가 올라올수록 HS에게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퇴마사 하면 돈 많이 벌려나?
귀신 보는 놈:또 헛소리 한다
나:야 인마 이래 봬도 내가

허세 가득한 말투로 시작하며 얼마 전에 있던 HS와 대전 갔던 일을 이야기했다 HS는 계속 내 입을 막으려는 듯 보였고 친구 녀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말을 들었다

나: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HS:아저씨...;;

이야기를 다 들은 친구 녀석이 HS를 한번 노려보며 다시 나를 보고 이야기했다

귀신 보는 놈:영능력도 없는 놈이 뭘로 퇴마를 할 건데 헛소리 말고 앞으로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그리고 너 많이 취했다 집에 가자 이제

녀석의 말에 술자리를 정리하고 셋 다 택시 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 나는 눈치 없이 또 한마디를 했다

나:난 신장급 귀신도 이겨 인마 ㅋㅋ
귀신 보는 놈:?
HS:?

그 말에 HS는 사색이 되었고 친구 녀석은 날 노려보며 물었다

귀신 보는 놈:무슨 소리야 그건?
HS:아저씨 제발 좀!

친구 녀석이 당황해하는 HS의 말을 막고 나에게 물었다

귀신 보는 놈:계속해

무언가 달리진 녀석의 분위기에 나는 장난스러운 말투를 거뒀다

나:아니다 내가 헛소리 했네
귀신 보는 놈:말해 뭔데?
HS:;;;

나는 HS의 어쩔 줄 몰라하는 반응에 말이 헛나온거라고 계속 잡아 땠지만 친구 녀석은 그 헛나온게 뭐냐며 집요하게 물어왔다 그런 모습은 녀석에게 처음 본모습이다
나는 결국 녀석의 집요함에 최대한 HS와 연관이 없는 듯이 많은 부분을 생략하며 간단하게 내뱉듯 HS의 권유로 당집에 갔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HS는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어찌할 줄 몰라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녀석이 HS의 뺨을 세차게 후러갈겼다

귀신 보는 놈: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지?

당황스러운 상황에 놀라 있을 겨를도 없이 고개를 떨군 HS가 울먹이며 죄송해요라는 말을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난 녀석에게 화내며 말했다

나:야 너 쳐 돌았냐?
귀신 보는 놈:너도 적당히 좀 해라 그러다 진짜 죽어 새끼야

그렇게 서로 으르렁대면 있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해서 담배를 두 가치 꺼내 불을 붙이고 한 가치를 녀석에서 주었다

귀신 보는 놈:신장급? 장난하나 네가 거기 들어간 건 사실상 시비 걸려고 들어간 거랑 다름없다 그래 그 신장급이라는 게 그때 자기보다 세건 말건 작정하고 덤볐으면 너 어떻게 됐을 것 같냐 영능력도 없는 새끼가 그걸 뭘로 막을 건데?
나:?
귀신 보는 놈:죽고 싶거든 정상적으로 죽어 쓸데없는 짓 하다 개죽음당하지 말고...

뭐 아무튼 그 날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오랜 친구사이이니 금방 풀어졌다 녀석은 며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듯 지내다 다시 외국으로 떠났다 그 뒤로 HS도 귀신과 연관된 일에 날 끌어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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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6, 形 수호령

실화괴담/귀신|2019. 4. 25. 11:49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6, 形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문자


비도 슬슬 오고 소주 한 병 따기 전에 이야기 하나 끄적거린다 異에 나오는 HS라는 여자애와는 일본 이누나키 터널 애기 이후에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문득 귀신이 날 무서워한다는 소리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그때쯤에 연락처도 알고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나:뭐하냐
HS:레드 아저씨 웬일? 문자도 보내고 ㅋㅋ 친구랑 영화 보러 옴 
나:걔랑 몇 시까지 있을 건데 안 바쁘면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그렇게 저녁 8시쯤에 만나기로 했다 역시나 그년의 고스룩 패션은 참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용건이 있는 건 나니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수호령/수호령은 여러가지다


나:저번에 얘기한 거?
HS:응?
나:귀신들이 날 무서워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
HS:아 그거요? 말 그대로 귀신들이 아저씨 무서워해
나:이유는?
HS:보통 귀신들이 무서워하는 사람은 수호령이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혼령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귀신보다 힘이 세니까 무서워해
나:수호령(守護靈)이 뭔데?
HS:어떤 특정한 이유로 얽매여 스스로 사명을 가진 혼이요

문득 친구 녀석이 말해준 인과율이 떠올랐다

나:죽은 사람이 뭔가 하려면 손해 보는 게 많다고 하던데?
HS:이 아저씨 별걸 다 아네 ㅎㅎㅎ 그건 어디서 들었음?
나:알 거 없고 계속 말해봐
HS:맞아요 그 손해.. 손해를 감수하니까 더욱 강한 거고 얼마나 사명이 무겁냐에 따라 감수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수호령도 힘이 세져요~ 신장급 수호령은 다른 혼령을 소멸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무서워해 근데 아저씨는 수호령도 없는데 자체적으로 기운이 이상해...
나:흠

여기서 예전에 친구 녀석과 있었던 귀신에 관련된 일화를 얘기해줬다

나:귀신이 날 무서워한다면 그런 일들이 내 주위에서 일어날 리가 없잖아
HS:풉 ㅋㅋ 고등학교 때라면서요? 그때야 그랬을지 몰라도 아저씨도 10년이나 나이 먹었는데 그대로 일 것 같아요? 그때도 그 정도였다면 지금은 더 강해 졌겠다 ㅋㅋ

그러고 보니 2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이후로 지금까지 미스터리한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다 무언가 신빙성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HS:정 뭐하면 테스트해보던가요?
나:무슨 테스트?
HS:나도 당집 가면 쫓겨나거든요 사기 말고 진짜 당집.. 아저씨 들어가면 어떨지 진짜 궁금하다
나:무슨 악 취미냐?

말은 저렇게 해도 무엇이 궁금하기 했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주저리 떠드는 걸 보면 그딴 게 뭔지 밝혀내고 싶은 묘한 심리다 그렇게 그년과 헤어지고 주말에 다시 만났다 그년을 따라 어느 역 뒤쪽을 가니 철학관 골목이 있었다

나:여긴 뭐야?
HS:친구들이 점보고 타로 보고 그러는걸 엄청 좋아하거든 ㅎㅎ

두리번거리더니 그년이 말했다

HS:저기다 저기 가보죠

그년이 가리킨 곳은 딱 봐도 다른 집보다 좋아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나:저기?
HS:응 저기가 기운이 제일 쎄 저기 당집에 있는 귀신도 신장급 ㅎㅎ

문득 무언가 기분이 이상해졌다

나:저기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데?
HS:글쎄요 나도 모르죠 저기도 일단은 되게 강하니까 ㅋㅋ
나:이년이

설마 뭐 어떻게 되기야 하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그년이 말해준 집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용접실 같은 곳이 있고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 맡아도 당집이나 절 같은 곳의 향냄새는 적응이 안된다 접수대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 앉아있는 아줌마한테 갔다

 



아줌마:무슨 일로?

이 아줌마 이상하게 나랑 눈을 못 마주치고 테이블에 얼굴을 박고 얘기했다

나:점 보러요~
아줌마:....?

그 순간 정면에 보이는 문이 벌컥 열리며 한복을 입은 젊은 아줌마가 뛰쳐나와서 이마를 땅에 박고 엎드렸다 그 광경에 용접 실안에 있던 손님들은 당황했고 나도 당황했다

나:아줌마 왜 이래요? 일어나 봐요
한복 아줌마:ㄷㄷㄷ
나:아줌마?
한복 아줌마:ㄷㄷㄷ

이 아줌마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냥 엎드려 ㄷㄷㄷ 거리고만 있었다 손님들은 패닉 상태였고 접수대 아줌마도 ㄷㄷㄷ 거리고 있었다 더 이상 있다간 민폐일 것 같아 집을 나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HS:아저씨!
나:--
HS:진짜 최고다
나:응?

이 녀석이 안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나 싶어서 안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해주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본다

HS:내가 보지도 않고 그런 것까지 어떻게 알아요
나:그럼 뭐야?
HS:아저씨 들어가고 나서 저 집 기운이 줄어드는 걸 보고 알았지
나:이년이 더 신기하네

그리고 이 사건은 며칠 후에 한국에 잠시 들어온 친구 놈이 HS 귀싸대기를 후려치는 사건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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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5, 異

실화괴담/귀신|2019. 4. 25. 10:58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6, 異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이번 이야기는 크게 미스터리한 일은 없지만 비교적 최근 이야기다 당시 활동하던 동호회가 있었는데 좀 특이한 여자애가 하나 있었다 카페 쳇방에서의 대화로 느낀 건 약간의 똘끼와 심각한 중2병 기질의 말투와 레즈비언 같은 느낌을 주는
특이한 여자였다

 


회원 사진을 보니 고스룩을 좋아하는 생각보다 이쁘장하게 생긴 20살 여자였다 얼굴을 떠나 대화 시 살짝 무개념 같은 느낌을 주어서 그렇게 크게 상대를 해주진 않았지만 쳇방에서 나에게 늘 자주 말을 걸어왔고 귀찮아서 대충대충 대답해주곤 했다 그러다 정모 날짜가 되었고 마침 심심했던 터라 술 한잔 생각도 나고 해서 정모에 나가게 되었다 정모는 신촌에 있었고 2~30명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그리고 금방 얘기했던 20살 여자애도 있었다 실제로 봤을 때도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 상의 이미지와 정말 똑같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의도적으로 그 녀석과 대화를 피했다 3~4차까지 대충 술 마시며 따라다니니 새벽 4시 정도 시간이 되었고 2~30명 되었던 정모 인원이 소수가 되었다
그때까지 남은 소수의 인원들도 대부분 꽐라 상태가 되었다 슬슬 자리가 완전히 끝나는 분위기가 되고 나는 커피숍에서 한두 시간 대충 개기다 보면 첫차 다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남은 인원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갈길을 갔다 난 어슬렁거리며 24시간 커피숍을 찾아 댕기는데 누군가 뒤에서 날 불렀다 내 닉네임 레드 아저씨를 부르길래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애였다 그 여자애를 편의상 HS라고 칭하겠다

나:무슨 일이야?
HS:어디 가요?
나:집에 가지..
HS:집이 어딘데요?
나:인천

그렇게 대충 대답해주고 내 갈길을 가고 있었는데 또 말을 걸어왔다

HS:택시 타러 가?
나:버스 다닐 때까지 커피숍 있으려고
HS:나도 같이 가요
나:....?

아 생각만 해도 싫었다 이 무개념 중2병 말투와 단둘이 1분이라도 같이 있어야 하다니

나:나 너 정말 싫어하거든 그냥 대충 갈길 가세요
HS:쳇방에서도 그래 놓고 뭘

대놓고 싫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기어코 쫓아왔다 하긴 뭐 싫어하는 이유도 그 녀석이 나에게 어떤 잘못을 한 게 아니라 내 개인적 취향에서 비롯한 거니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게 같이 커피숍을 가서 그 녀석 떠드는 것을 대충 흘려가면 시간을 때웠다 그렇게 시계를 보니 버스 다닐 시간이 되었고 일어나자 라고 하며 자리를 정리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그렇게 둘이 말없이 이동하는데...

HS:흠.. 역시 신기해
나:?

또 뭔 시비를 걸려나 하고 생각하는데...

HS:귀신들이 레드 피해요 신장급 수호령이라도 본 것처럼..
나:????

그 말 한마디는 중2병 무개념이 아닌 급 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나:너 그게 무슨 소리야?
HS:글쎄..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겠는데 나 신기 있어서 귀신 보거든

안 이상하게 들려 이미 충분히 익숙하다

 


나:자세히 좀 얘기해봐
HS:음 아까 정모 때 처음 그 술집 지하에 터도 굉장히 안 좋아서 귀신이 셋 있었거든 근데 누굴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고 그땐 사람 많아서 잘 몰랐는데 점점 사람 줄어들고 레드 따라와 보니 확신 들었어요
나:무서워한다는 게 무슨 소리야?
HS:보통 무당처럼 진짜 귀신을 떠안고 사는 사람도 있고 수호령이 지켜주는 경우도 있는데 레드는 좀 이상해 귀신도 없고 수호령도 없는데 귀신이 무서워한다는 게 신기해서요 그 정도면 레드도 귀신 보일 것 같은데 보여요?

내 고등학교 생활 내내 바람이었음 좀 보여라 왠지 좀 약 오른다

나:안 보여
HS:응 진짜?
나:어
HS:이상하네
나:이상하긴 개뿔

아무튼 고등학교 때였다면 이 녀석을 조금 더 괴롭혔을 테지만 이미 삶에 쪄들어버린 서른 줄을 앞둔 나이라 그냥 재밌는 얘길 들었다 치고 넘겼다

나:나도 좀 보고 싶다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그렇게 신촌에서 인천행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그렇게 무심하게 듣고 주말을 잘 보내다가 월요일이 왔다 카페 챗방을 가니 또 그 녀석이 있었다 정모 때 일이 문득 생각났다

나:야
HS:응 왜요?
나:네이트 하냐?
HS:응

예전에 한창 오컬트, 호러 덕후질 했을 때 귀신 보는 친구 놈에게 보여줬던 사진이 있다

나:이거 봐봐
귀신 보는 놈:뭔데?
나:아니 그냥 한번 봐
귀신 보는 놈:치워라
나:뭔데? 뭐 보이냐?
귀신 보는 놈: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이 딴 거나 보고 있어 --

 

이누나키 터널 1


그렇게 친구 놈은 아무 대답도 안 해주고 까였지만 이년도 뭔가 보인다면 까칠한 그놈과는 달리 잘 설명해줄 것 같았다네이트로 추가를 하고 이 여자애와 말하기 시작했다

나:이거 봐봐.....
HS:헐 이거 전다! 이거 뭐임
나:뭐 보이냐?
HS:장난 아니네 여기 뭐하는데에요?
나:아니 그것보다 뭐 보여?
HS:엄청나게 강한데?
나:뭐가 강해
HS:뭐랄까 한두 명이 아니에요
나:?!

이누나 키 터널(犬鳴トンネル) 일본 최대의 심령 스폿이었다

나:자세히 좀 설명해봐
HS:음 보통 사진에 찍힌 귀신들은 말 그대로 사진이거든요 근데 이건 좀 많이 특이해
나:뭐가 특이해?
HS:움직여 안에서
나:움직인다니 무슨 소리야?
HS말 그대로 사진인데 멈춰있는 게 아니라 안에서 움직인다고요
나:진짜냐?
HS:이 정도면 신기가 먼지만큼 있어도 보이겠다
나:흠
HS:레드는 뭐 이상한 거 없어요?
나:아무것도

뭔가 약 올랐다 먼지만큼 있어도 보인다는데 먼지만큼도 없다는 것인가?

HS:집중해봐요
나:집중?
HS:그냥 저 안에 보이는지 눈으로 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느낌을 말해봐요
나:흠

녀석 말대로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머릿속에 연상되는 걸 말하기 시작했다


나:흰옷? 아니 흰색보다 누런색에 가까운 넝마
HS:또?
나:한복은 아닌 것 같아
HS:또?
나:어려 여자아이 10~13살?
HS:오 ㅋㅋ 맞았어
나:?

영문을 모르겠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무슨 말이냐
HS:그 여자애 맞다고 한두 명이 아닌 긴 하지만 그 여자애가 가장 강하게 보이긴 해
나:진짜냐?
HS:응

뭔가 신기했다 왠지 기운이 나는 것 같아 다시 집중했다

나:터널 안 바닥에 득실 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HS:맞아 득실득실
나:너 나한테 뻥치는 거 아니야?
HS:진짜라니까요


뭔가 아리송하면서 긴가민가 하면서 재밌는 느낌이었다

 

이누나키 터널 2


나:이거 왠지 재밌네
HS:그거 너무 오래 하지 마요 머리 아파
나:흠 저기로 직접 가면 보이려나?
HS:그럴지도 근데 레드는 저기 가면 큰일 나요!
나:무슨 소리야?
HS:대여섯 사람에게 강한 존재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강한 존재는 적이 되거든
나:흠
HS:아무튼 레드는 신기해요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싶긴 함 그리고 저 사진은 일부분일지도 몰라요
나:일부?
HS:응 거대한 존재의 일부 저 산이 거대한 몸통이라면 예를 들면 눈 정도?
나:?

녀석과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후에 대충 마무리가 되었다 갑자기 귀신 보는 친구 놈이 보고 싶어 졌다 이 녀석 잘 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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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4 죽은 남자친구

실화괴담/귀신|2019. 4. 24. 22:33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4 남자 친구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당시 제물포 뒷 역은 PC방의 메카였다 그 뒷 역 쪽에 피시방만 20개는 되었을 것이다 시간당 500원 짜리도 있었고 가정집을 개조한 좌식 피시방도 있었다 귀신 보는 놈, , A는 제물포 뒷 역에 피시방을 갔다가 A가 지나가는 교복 입은 여자애를 보고 와 쟤 죽인다 하면서 그 여자애한테 갔다 A가 여자도 많고 바람기도 심하고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 여자애는 거절을 했고 A는 계속 조르다가 여자애가 획~ 도망가버리니 우리 쪽으로 다시 왔다

A친구:에이 씨발 이뻤는데 요즘은 잘 안 먹히네..
나:지겹지도 않냐 에라 병신
귀신 보는 놈:잰 그냥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A친구:내가 씨발 반드시 쟤 꼬신다

그 뒤로 A는 마지막 수업을 땡땡이 까고 그 여자애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 당시 우린 여학교 교복 어디 학교 인지 다 꿰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 같이 먹을 거라던가 자잘한 무엇가를 사들고 그 여자애를 기다렸다 만나서 연락처를 요구했다 한 두 번 거절하다가 그 여자애 친구들이 부추기니 결국 연락처를 따냈나 보다 그 뒤로 적당히 연락을 서로 잘 주고받는 것 같았다

 

A놈은 운동을 상당히 잘했다 녀석이 반대항 햄버거, 당시 매점에서 팔던 닭 버거 내기로 축구를 뛰었는데 갑자기 잘 달리다가 털썩 쓰러졌다 패밀리들이 놀래서 달려가니 다행히 녀석은 크게 이상은 없어 보였다 가슴 부분이 갑자기 망치로 얻어맞은 것 마냥 욱신거려 숨이 잠깐 쉬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귀신 보는 놈을 보더니 가위눌린 얘길 해주었다

 

 

잠을 자다 가위에 눌렀는데 우리 또래의 남자가 나타나서 자기 가슴팍에 손을 얹고만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가위처럼 목을 조르거나 끌어당기거나 무슨 말을 지껄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손만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이 답답했다고 그 가위만 벌써 네 번째라고 말했다

 

귀신 보는 놈은 A에게 그 여자애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했고 A는 그 여자애에게 연락을 해 귀신 보는 놈과 셋이서 만나기로 했다
커피숍에서 두 놈이 기다리다가 여자애가 왔다 귀신 보는 놈이 음... 하다가 최근에 남자 친구랑 왜 헤어졌냐고 물었고 여자애는 머뭇거리다 라이터 불편에 나오는 인천 인현동 라이브 호프집에 불났을 때 죽었다고 말했다
여자애가 시무룩해져 있자 걱정 마 좋은 곳으로 갈 거야 그나저나 지켜주는 사람 있어서 좋켔네라고 그놈이 말했다 그리고 대충 자리 정리하고 그 여자애 보내고 귀신 보는 놈이 A에게 말했다

 

그냥 적당히 헤어져주는 게 좋겠다 저 애 남자 친구 귀신이 주변에 붙어서 어지간히 괜찮은 남자 아니면 허락 안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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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3 담력시험

실화괴담/귀신|2019. 4. 24. 20:57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3 담력시험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우리 패밀리들은 1학년 때에만 같은 반이었고 2학년 때부터 갈라지게 되었다 그래도 점심시간 때나 쉬는 시간 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친하게 지냈다 2학년 봄에 설악으로 수학여행을 갔는데 다른 학교 애들도 같은 날 설악으로 많이 왔는데 휴게소에서 C가 다른 학교 여자애 번호를 땄고 우리 패밀리들은 밤에 숙소를 몰래 빠져나와서 번화가로 나갈 계획을 세웠다 물론 여자애들도 나오라고 했다 숙소야 거기서 거 길 테니..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연락처 딴 애들이랑 4명이랑 쪼인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았다 노래방, 소주방 등등.. 그러면서 여자애들한테 귀신 보는눔아 얘기도 해주고 이런저런 무서운 얘기 해주니 재밌다고 좋아했다

 

폐가

근데 그쪽동네가 생각보다 가게를 문을 일찍 닫는듯했다 소주방까지 갔다 나오니 딱히 갈 데가 없어서 이리저리 방황 중에 산이라고 하긴 뭐한 숲 같은데 한 폐가가 보였다 본능적으로 난 저기 귀신 있냐?라고 물었고 패밀리들은 이 새낀 뻑하면 귀신 타령이라고 했다 그리고 C가 나에게 도발을 했다

C친구 :너 원래 귀신 존나 무서워하는데 일부러 더 쎈 척하는 거 아냐?

이 말에 패밀리들하고 여자애들은 별것도 아닌데 낄낄대면 난리가 났고 난 발끈했다

나:저기 귀신있어 없어!?

귀신 보는 눔 아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더니 있다 있어 됐냐? 이렇게 얘길 하니 C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술 먹고 뽑기 해서 뽑은 싸구러 터보 라이터였다 그리곤 폐가 쪽으로 슬슬 가더니 라이터를 폐가 안으로 쑥 던져 넣었다

C친구:저거 가져와봐
나:내가 똥개냐? 뒤질래?
C친구:에 ~ 이 새끼 쫄았네 졸았어 ㅋㅋㅋ

C의 도발에 패밀리들과 여자애들이 웃고 귀신 보는 눔 아만 한심하다는 듯한 똥 씹은 표정이었다 나도 슬슬 그 비웃음 거리에 짜증이 났다

:내가 저거 가져와서 던지면 너도 똑같이 찾아와라 콜?

 

C는 잠깐 멈칫했지만 내가 허세 떠는줄 알고 해 봐라 어디 이럼.. 나는 기세 좋게 폐가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얼굴에 거미줄 가락이 계속 붙을 정도로 사람 출입이 없어 보였다 되게 어두워서 라이터 찾는데 꽤 고생했다 마당에 있을 줄 알았는데 방안에 있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라이터를 들고 걸어나오자 C랑 그놈 아만 빼고 패밀리들이랑 여자애들이 올 ㅋㅋㅋ~ 하면서 박수를 쳐주었다 나는 사악한 웃음을 씩~ 지으며 긴장 빨아라 십쎄야~ 하고 라이터를 졸래 성의 있게 폐가 안으로 투척했다

 

C가 머뭇하자 애들이 에이 남자가~ 이러면서 C를 도발했다 그러자 C가 뭐 저거 씨발 라이터 가져오는 뭐 하면서 폐가 안으로 패기 넘치게 진입했다 그리고 애들끼리 킥킥대면서 기다리는데 C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내가 라이터 찾은 시간을 벌써 초과했다

 

그러자 귀신보는눔아가 이상하다 하면서 폐가 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다가 이런 씨발.. 하면서 폐가 쪽으로 진짜 뛰기 시작했다 패밀리들하고 나는 당황해서 따라 같이 폐 쪽으로 뛰었다

 

C는 내가 라이터를 찾은 그 방에서 대자로 기절해 있었다 내가 아..이새끼 기절까지 할 거면 애초에 시비를 걸질 말지 하면서 싸대기를 때리며 깨우려고 하자 귀신보는놈이 일단 나중에 깨우고 둘쳐업고 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패밀리들이 그새끼 부축해서 폐가를 나왔다 여자애들도 놀라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귀신 보는 눔 아가 말해주었다

 


귀신 보는 놈:멀리서 봤을 때는 많아야 한 두 명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8명 정도가 담벼락에 붙어서 우리 쪽
을 쳐다보고 있더라 안에는 그 새끼들 외에 열댓명은 더 있어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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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2 할아버지

실화괴담/귀신|2019. 4. 24. 20:15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2 할아버지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11이라고 붙이기 보다 추가 에피소드라고 해두겠음 짦막하게~ 당시 난 귀신보고 싶어하는 인간이라 귀신보는눔아랑 단짝처럼 거의 붙어다녔다 어느 날 길 가는데 한 할아버지 한분이 리어카에 박스를 가득 싣고 끌고가는데 매우 힘겨워 보였다 우린 불량 스튜던트였지만 예의는 나름 있는 아가들이었다

나:뒤에서 밀어드릴까?
귀신보는놈:아니 잠깐 있어봐

이러더니 박스 끄는 할아버지한테 가더니 할아버지는 안보고 엄한 박스위를 보고 할아버지 힘드니까 거기 앉아계시면 안되요~라고 했다 이러고 할아버지랑 이런 저런 얘길 주고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 부인,즉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일주일이 채 안됬던거였다 친구놈이 나중에 해주는 말이 할머니가 박스위에 앉아 할아버지를 보며 울고 계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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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1 가위눌림

실화괴담/귀신|2019. 4. 24. 20:05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1 가위눌림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광나루 귀신


이번편은 에피소드라기 보다 그눔아랑 했던 심령사진 편의 QnA 같은거다 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 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왔다 귀신보는눔아테 가서 이거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 이 비디오로 녹화해둔 장면을 보여줬다 친구놈은 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 처럼 사진에 귀신이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보인다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 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거니까 라고 했었다

 

나는 귀신을 너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고등학교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궁금하기도 하다 무서운 얘길 아직도 즐기고 많이 찾아다녔다 오컬트 얘기 중에 가장 많이 듣는게 가위에 관련한건데 나는 불행히도 가위에 눌린적 조차도 없었다 그래서 귀신 보는놈한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나:가위 눌리면 귀신 보이냐?
귀신보는놈:꿈이야 그냥

그리곤 가위에 관한 괴담을 보여주거나 들려주면 피식 거리면서 개꿈이라고 했다 가위에 정말 귀신이 나타나는건 열에 한번 정도로 정말 전하고 싶은 메세지나 무언가가 있을때 나타난다고 한다

완전히 맥빠졌다 가위 눌려도 귀신을 무조건 보는게 아니라니 그래서 한번 더 물었다 정말 실제로 귀신을 보면 그 수많은 가위 얘기들 처럼 저런 느낌과 비슷하냐고 했더니 그눔아 하는 말이 귀신이 맨 정신의 산 사람 앞에 나타났는데 고작 그정도 일것 같냐?라고 했다 저 말을 듣고 더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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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0 네발의자 지박령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9:49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10 네발의자 지박령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이번 얘기는 패밀리 얘기가 아니지만 써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로 백화점에서 보안으로 일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새로 들어온 형이 있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까지 일한다고 했다 인천에 아는 사람 집에서 일주일 정도 살다가 연수동 쪽에 값이 저렴한 원룸이 나와서 금방 이사했다

 

근데 이 형이 날이 갈수록 쾡해지더니 살도 빠지는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술 마시면서 얘기해주는데 아주 재밌는 얘길 해주었다 처음에 집을 보러왔을때 사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방 한 가운데 의자만 덜렁 있었다고 한다 의자가 원목으로 만든 의자라 생각보다 좋아보여서 버리지 않고 그냥 썼다고 한다

 

근데 그 날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는데 분명 제자리에 잘 두었던 의자가 퇴근후 집에 와보면 방 한 가운데 덩그러니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자신이 착각했나 싶었는데 계속 집을 비우면 의자가 늘 가운데 있었고 하루는 잠을 자다 비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 깼는데 방 한 가운데에 그것도 네발의자가 흔들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형은 기분이 나빠져서 그 의자를 바로 갖다 버렸고 새 의자를 샀지만 여전히 외출후에 집에 돌아오면 그 새 의자 또한 방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의자를 버린 그 날부터 자고 있는데 무언가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왠 여자가 자기 가슴위에 있는데 밝고 서있는게 아니라 공중에 떠서 좌우로 흔들거리는데 그 발 끝이 그 형 가슴을 계속 스치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저 얘길 듣고 흥미로워 그눔아에게 얘길 해주었다 그눔아가 지박령이라고 했다 어떤 한이나 연유로 "떠나지 못하고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령인데 지박령은 말 그대로 한이 많고 자기 나와바리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자기 구역을 침범하면 자기 구역을 뺐는줄 알고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로 하기도 하고 꽤나 위험한 존재일수도 있다고 한다 지박령을 다독이며 서로 잘 지내던가 아니면 당장 집을 나오는게 현명할거라고 그눔아가 말했다

 

나는 왜 지박령이 되었을까?라고 물어봤고 귀신보는놈은 그 집에서 목 매달아 죽은것 같은니까라고 답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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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9 라이터 불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8:35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9 라이터 불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다른 친구들을 A, B, C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귀신 보는 녀석과 지내면서 남들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이런저런 기괴한 일에 여러 번 휘말리면서 졸업 후에 자연히 멀어지게 되었다

 

다음 에피소드다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B가 겪은 얘기인데 이 새낀 여름휴가 편에도 썼듯이 나중에 빙의도 당하고 그런 걸 보면 되게 허약한 놈이었나 보다 그때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 이후로 학교나 인천 분위기가 좀 흉흉할 때였다 우리 학교 동기애들도 다섯 명이나 죽었다


언제나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불량 스튜던트들이었다 B가 수업 중에 똥 마렵다고 뻥쳐서 화장실에 담배를 피우러 갔다 그때 우리 학교 4층이 1학년만 쓰고 있었다 화장실 맨 마지막 칸이 닫혀있었고 칸막이 위로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B는 어떤 새끼인지 수업시간에 담배나 피우러 오고 이러면서 바로 옆칸으로 들어갔다
마이에서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는데 부싯돌이 빠져서 불이 안붙었다 그래서 옆칸에 있는 놈한테 야 라이터 좀 빌려주라 했더니 말없이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가 스윽 밀려왔다 고맙다! 하면서 B는 불을 붙이고 칸막이 아래로 라이터를 다시 밀어주었다 그리고 담배를 빠른 속도로 다 피고 마무리하는데 옆칸 놈은 나가는 소리가 안 들렀다

 


별생각 없이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화장실 닫혀있던 칸은 열려있고 라이터도 칸막이 쪽 바닥에 덩그러니 있었다 뭐야 이 새끼 언제 나갔어하면서 라이터도 망가졌던 터라 그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교실에 돌아갔다

 


점시시간 때, 패밀리들이 보여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B가 갑자기 똥 마렵다면 화장실로 갔다 이 눔 아가 화장실로 가서 담배에 불 붙이고 쭈그려 앉았는데 머리에 자꾸 파리가 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 파리 새끼 하면서 손을 휘저었고 무의식적으로 위를 봤는데 왠 시꺼먼 놈이 위에서 B를 향해 계속 손을 뻗고 있었다고 한다

 

이 눔이 정말 놀라서 똥이고 뭐고 바지 추겨 올리고 비명을 지르며 교실로 달려왔다 패밀리들이 뭐야 이새끼 바지는 반쯤 내리고 ㅋㅋㅋ 하면서 킥킥대는데 귀신 보는 눔 아가 다짜고짜 너 뭐 이상한거 가지고 있냐?라고 물어봤다 B가 처음엔 당황해서 그딴거 없다고 하다가 조금 진정되니 아 라이터하고 라이터를 꺼냈다 라이터에 라이브라고 써있었다 인현동에 불난 집이 라이브 호프였다 귀신 보는 눔 아가 이거 어디서 났어라고 물으니 아까 있었던 얘길 그대로 해주었다

귀신 보는 눔아는 그거 그대로 그 칸에 갖다 놔라라고 말했고 B는 졸아서 나한테 같이 가자고 했다 아무튼 그 자리에 그대로 갖다 놓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 후로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 라이터의 주인공은 인현동 라이브 호프집에서 죽었던 학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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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8 화상채팅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7:51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8 화상채팅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음 사설을 좀 달자면 처음 글을 쓸 때 그눔아한테 니 얘기 좀 하겠다 하고 말해두지 않았다 지금은 말해서 알고 있지만 당시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거 끝내 우겨서 계속 쓰게 되었다 그눔아는 현재 외국에 있고 연락은 스카이프나 카톡으로 간간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저것 자기가 본 게 귀신이냐 가위 눌렀는데 귀신이냐 쪽지 같은 걸로 그눔아 한테 물어봐 달라고 많이들 보내온다 정말 심각한 질문이 아닌 것 같은면 패스한다 20살 초반 이후로 귀신 얘기 잘 안 했기도 하고 평소에 서로 무뚝뚝해서 연락을 그렇게 매일 하는 편도 아닌데 갑자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니 짜증을 냈었다

 

새집 이사 편에 혼자 사는 놈 B 친구다 당시 피시방에서 스카이 러브와 스타크래프트 1이 유행했었는데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화상채팅이 있었다 오 마이 러브였다 B는 화상채팅에 호기심을 갖고 당시에 꽤 가격이 되었던 기억의 캠을 구입하게 된다

 


어느 날, B가 귀신 보는 놈아 한테 면담 신청을 했다 이놈 이사하기 전.. 가위는 아닌 것 같고 매일 밤 같은 꿈을 꾼다고 한다 처음 꿈을 꾸었을 때 원룸 구석에 흰 안개 같은 게 뭉개 뭉개 있었다가 하루 이틀 지날수록 안개 같은 게 사람 형상의 뛰더니 같은 꿈을 꾼 지 일주일이 넘은 다음엔 한 여자의 형상이 완전히 드러났고 그 뒤로 하루 이틀 지날수록 구석에서 날마다 조금씩 자신이 이불 까는 곳으로 가까워졌다고 했다 침대는 없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귀신 보는 눔아는 뭔가 이상하긴 한 것 같다고 b의 집을 방문했다 b의 집은 원래 아지트였기 때문에 그전과 다른 기운은 느껴지지 않아야 정상이다


조금씩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는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b한테 문자가 오고 b가 컴퓨터를 켜고 화상채팅을 접속했다 귀신 보는 눔 아가 뭐 하는 거냐고 묻자 b가 이게 요즘 유행하는 화상채팅인데 요새 이쁜 애 하나 꼬셨는데 연락처도 주고받고 화상채팅에 매일 접속해서 만난다고 말했다

 


귀신 보는 눔아는 팔자 좋네 하면서 방안 곳곳을 둘러보는데 한쪽에서 이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져서 돌아보니 b가 컴퓨터 하는 쪽이었다

 


귀신 보는 눔 아가 컴퓨터 쪽으로 가까이 가니까 b가 그놈 아를 캠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얘 내 친구야 하고 타자를 치는데 상대편이 그놈 아를 보자마자 채팅을 종료해 버렸다
b가 뭐야 이년 하면서 당황스러워 하자 귀신 보는 눔 아가 살다 살다 귀신 들린 년 하고 채팅하는 놈은 네가 지구 최초일 거다라고 말을 했다

 

아무튼 그 뒤로 그 년한테 연락 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한 꿈도 더 이상 꾸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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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7 군고구마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5:39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7 군고구마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들이 겪은 실화라고 한다
여름휴가가 최고의 에피소드라 앞으로 에피소드들이 부담된다 여름휴가 편을 마지막에 풀었어야 했다 귀신 보는 눔 아가 패밀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자신이 영기가 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귀신들이 잘 다가오고 자주 접촉한다고 한다 그 때문에 그눔아하고 같이 있으면 영기가 없는 사람도 귀신과 접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휘말릴까 봐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휴가 편에도 글에 언급했듯이 난 죽었다 깨어나도 귀신을 볼 수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그눔아도 날 편하게 잘 붙어 다닌다 그놈이 영기가 있건 없건 나는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눔아하고 둘이 연관된 엄청난 일화는 없다 단, 다른 패밀리들과 그눔아 하고는 재밌는 일화가 많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이다 패밀리 중에 C라는 친구 작은아버지가 고물상을 했다 작은아버지가 군고구마통을 얻어왔는데 C에게 친구들이랑 용돈벌이나 하라고 군고구마통을 내주었다 패밀리들한테 말하니 A와 B는 바쁘다고 거절했다 아마 쪽팔려서 안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재밌을 것 같아서 오케이 했고 귀신 보는눔아는 나 때문에 억지로 동참하게 되었다 군고구마 리어카를 멀리 끌고 나갈 수 없으니 근처 적당한 곳에 터를 잡았다 첫날은 언제 익는지 불 얼마나 때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개판이었지만 다른 친구들이랑 다른 학교 여자애들이 개업기념으로 많이 팔아줬다

 


근데 다음날부터 점점 장사가 안됐다 날씨는 춥고 장사도 안되니 우리들은 슬슬 따분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귀신 보는눔아는 군고구마 하나를 식혀뒀다가 9시만 되면 손으로 조물조물 으깨서 땅에 떨어뜨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처음에는 워낙 별난 놈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4일 동안이나 9시 정각에 그 짓을 했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돼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C가 그 으깬 고구마를 발로 툭 차 버렸다 고구마는 바닥에 구르고 차는도 중 짓이 이겨져서 새까매졌다

C친구:장사도 안돼서 짜증 나 죽겠는데 장난치고 있어
귀신 보는 놈: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막 차면 어떻게 해

두 놈이 서로 싸울 기세로 마주 섰다

귀신 보는 놈:몸조심해라
C친구:뭐? 이 새끼가 뒤지려고 환장했나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야야 친구끼리 왜 이래 하면서 내가 말렸다 C는 리어카도 버려두고 아씨 발하면서 그냥 가버렸다 귀신 보는눔아는 지갑에서 천 원짜리 한 장을 꺼내서 라이터로 불에 태웠다 아깝게 뭐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못 먹게 됐으니 돈이라도 줘야지라고 했다

다음날, 귀신 보는 눔 아를 만났는데 아직 냉전 중인 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고 별것도 아닌 일인데 화해는 해야 되지 않겠냐라고 하니까.. 알아서 연락 올 거라고 그놈 아가 말했다
그렇게 둘이서 피시방에 있는데 그눔아한테 전화가 왔다 30~40분 정도 있으니 C가 숨이 정말 차있는 상태로 피시방으로 왔다

C친구:야 씨발 어제 내가 진짜 잘못했다 미안해 나 좀 살려주라

 


이게 뭔가 싶어서 난 어리둥절하게 있었다 C가 해줘는 말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서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급 피곤해졌다고 한다 당시 C의 부모님과 C의 동생은 시골에 내려가 있었다 아무튼 그대로 씻지도 않고 침대 위에 뻗었는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불이 꺼져있어 깜깜했다고 한다 분명 자기는 불을 끈적이 없는데 형광등이 나갔나 싶었는데 몸이 안 움직였고 어디선가 관절 꺾는소리 같은 우두 득 우두 득~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침대 옆 방바닥까지 다가왔고...

우두 득 우두 득 우드드드드드드득 우두 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침대 위로 머리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온몸의 관절이 완전히 뒤틀어지고 무엇보다 턱이 없는 흉측한 모습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 안 되는 용수철 같은 긴 머리를 한 것이 침대 위로 기어올라왔다고 한다 그 모습에 비명을 버럭 질렀더니 그것이 사라지고 자신은 여전히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가위에 눌렸나 싶었는데 또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두 득 우두 득 소리가 났고 아까 가위와 똑같이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그것이 침대 밑에서 기어올라와서는 아래턱이 없으니 윗 이빨로 자신을  갉아먹으려 들었다고 한다 C는 또다시 비명을 질렀고 다시 또 그것은 사라지고 C는 식은땀이 범벅이 된 채로 여전히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뭐 이런 그지 같은 꿈이 다 있나 싶어서 일어나서 꺼진 형광등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형광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그래서 거실로 나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물병채로 들이켜고 있는데 또다시, 우두 득 우두 득 우드드드드드드득 우두 득 소리가 났고 뭐야 씨발 하면서 불이 꺼진 안방 쪽을 보니 아까 그것이 엄청난 속도로 C를 향에 기어 오고 있었다고 한다
C는 비명을 질렀고 또다시 아까와 같은 침대 위에 있었고 아까와 다른 것이 있다면 이미 해가 중천을 넘어 낮이 됐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까처럼 또 그것이 나타날까 봐 정말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어도 그것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긴장이 풀린 찰나에 C는 내가 어제 전등을 껐던가? 하고 형광등 스위치를 켜보니 어제 꿈처럼 형광등이 나가 불이 켜지지 않았고 그때 무언가 싸한 기분이 C의 온몸을 훑고 지나가며 미친 듯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귀신 보는 눔 아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C가 여기까지 얘기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귀신 보는눔아는 이제 괜찮을 거라고 C를 다독이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나:저 새끼 정말 괜찮은 것 맞아?
귀신 보는 놈:응 그냥 배고파서 화난 거야 씹을 수가 없으니 내가 으깨줬는데 엄한 놈이 발로 차 버리니 짜증 나겠지

이때 처음으로 이 새끼 생각보다 무서운 새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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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6 여름휴가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4:38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6 여름휴가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실화라고 한다
이번 에피소드는 친구 과거 편처럼 좀 길다 또다시 여름방학을 맞이한 우리들은 폐가 체험 편의 신도가 1학년 때고 2학년 여름방학 놀궁리만 했다 다 같이 아지트에 모여 어디로로 갈지 의논하고 있었다 신도엔 여자가 없었기에 작년 여행을 실패한 우리는 여자 있는 곳으로 주제를 삼았다

 

나는 당연히 귀신 나오는 곳을 원했고 귀신보는눔아가 바다보다 강이나 저수지가 빠져 죽은 사람이 많아서 귀신도 많다고 은근슬쩍 흘려주었다 그래서 나는 우린 강으로 간다!라고 당당히 주장했지만 눈에 불을 켜고 여자를 쫓는 다른 패밀리한테 멍석말이당할 뻔했다 그래서 결국 결정된 곳이 경포대였다

 

낮엔 한참 놀고 밤엔 여름 바다의 꽃인 헌티모드로 돌입했다 당시 우리 패밀리는 다섯 명이었지만 5명 여자만 온 일행은 여간해서 눈의 뛰이지 않았다 그래서 두 명이 희생하면 돼... 하고 3명 일행인 여자들을 꼬셨다
걔네들은 20살이었지만 우리도 나이 뻥튀기 했다 걔네도 뻥튀기 한걸수도... 그렇게 8명이서 해변가에서 노상으로 술을 마시고 놀았다 분위기가 그렇듯 조금씩 짝이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그제야 짝이 안된 B라는 친구가 삐졌는지 혼자 어디론가 사라졌다

 

 

근데 다들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B가 사라진걸 별로 개의치 않았다 우리 의리는 고작 이정도였다

노상 술로 쇼부를 치기 힘들어서 얘네들과 우리가 잡은 민박집으로 2차를 하기로 했다 민박집에서 지랄할 것 같지만 휴가지들 다들 그렇듯이 숢반 같이 먹고 얘넨 갈 거예요 하고 돈 얼마 더 주면 눈 감아 주었다

 


그리곤 민박집 방에서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고 게임도 하면서 점점 스킨십도 짙어지고 했다 그러자 나한테 아까 사라진 B에게 문자가 왔다 내폰은 당시 최대 간지인 무려 애니콜 듀얼폴더였다

B의 문자:야 나 지금 끝내주는 여자들 꼬셨어 지금 놀고 있는 애들은 완전 씹창급이야

뭔 개소리야 이새끼가 하고 전화해보니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러자 또 알 수 없는 문자가 왔다

B의 문자:야 얘네가 걔네들 보내고 자기네랑 놀재 얘네 진짜 이뻐

아 이새끼 이젠 하다 하다 별 짓을 다하게 생각하고 답신을 했다

내문자:괜히 분위기 좋은거 깨려고 하지 말고 남자답게 응?ㅋㅋㅋ

B의 문자:&#5#§ㅁ8★*)&%)* ★*)&●5ㅈ─2ㅁ┐@

알 수 없는 문자를 받고 나서 폰에서 이런 거 쓸 수 있냐? 하며 애들한테 보여주었다 애들하고 여자애들이 뭐야 이거? 하면서 봤을 때 귀신 보는 눔 아가 그 문자 보더니 인상을 팍 쓰더니 전화기를 획 가로챘고 이전 문자도 확인하는 듯했다 애들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감지하고 뭐야? 뭔데? 하고 물어보자 그놈이 말했다

귀신 보는 놈:좇 됐네...

그리고 그눔아가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 받지 않았다 그리곤 여자애들한테 말했다

귀신 보는 놈:야 너네들 이제 빨리 가야겠다

저 말이 나오자 패밀리들은 난리가 났다 한창 달아오르기 전인데 파투 칠 것 같으니 그럴 만도 했다 여자들도 뭐야 쟤 재섭써 이러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그러자 더욱 귀신 보는 눔 아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얘기했다

귀신보는놈:귀신들 온다

그눔아의 한마다는 짧고 강력했다 우리 패밀리들은 그놈 아가 어떤눔아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지랄 지랄하는 여자애들을 얼른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패밀리들은 패닉 상태가 돼서 묻기 시작했다

C친구: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좇된 거야?
귀신 보는 놈:이 새끼 귀신 꼬신 것 같다

저 말에 패밀리들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B친구에게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하고 원망도 하기 시작했다 왜 귀신을 끌고 와 씨발 이러면서..

A친구:근데 여자애들은 왜 가라그래?같이 있어도 되는 거 아냐?
귀신 보는 놈:귀 신년들 왔을 때 여자애들 있어봐라 어떻게 될지 진짜 재미겠네

그 말 듣고 패밀리들 순간 경직을 했고 나만 들떠 있었다

나:야 그럼 그 새끼 오면 귀신 볼 수 있는 거냐?

 


저 말 듣자마자 패밀리들이 날 밝을려고 했다 패밀리들이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귀신 보는 놈이 너네들은 도망가면 안 된다고 했다 패밀리들이 뭐야 씨발 그딴 게 어딨어라고 반발하니 귀신 보는 놈이 귀 신년들한테 남자 있다고 꼬셨는데 와보니 남자들 없으면 그년들이 B를 어떻게 할 것 같냐?라고 되묻자 아무리 진짜 미워도 친구는 친구기에 아무 말도 못 했다 아무튼 패밀리들은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B친구나 왔어..

저 말을 듣자 패밀리들이 전부 초 긴장 상태가 되었다 쫄지마 씨발! ㅋㅋㅋ 나는 쏜살같이 달려가서 나무로 된 방문을 열어재꼈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 뒤에 패밀리들이 원망 섞인 함성.. 야 씨발 열지 마!! 문을 여니 밖에 B친구가 혼자 서있었다 어라? 귀신 어딨어?

그때 다시 한번 패밀리들한테 밝힐 뻔했다 패밀리들도 B만 혼자 떨렁 서있으니까 긴장이 풀릿듯 했다 그때 귀신 보는 눔 아가 B에게 말했다

귀신 보는 놈:왜 둘만 왔어
B친구:친구들이 너네 데리고 오래

B친구의 목소리는 평소 듣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여자 흉내 내려는 듯한 남자목소리로 자세히 보니 몸에 기운 하나 없이 서 있고 초점도 없었다 패밀리들은 전부 긴장에 휩싸였다

귀신 보는 놈:씨발 벌써 들어갔네(빙의) 나와라 년아 산사람 몸 괴롭히지 말고.
B친구:그래서 말인데 다들 같이 가자

이러면서 방안으로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패밀리 중 C친구의 목을 덥석 잡고 조르기 시작했다 다들 난리가 났고 귀신 보는 놈 아가 B를 뻥 차 버렸다 B가 나뒹굴어 떨어지고 패밀리들이 목 졸린 C를 추스르고 있을 때...

 


B친구:괜찮아 뭐 이놈부터 데려가면 되지..

하면서 B가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르기 시작했다 패밀리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난리가 났다 어떻게 해야 될지 갈팡질팡 하는데 B는 눈이 까뒤집혀서 침 흘리며 갤갤 대기 시작했다 이대로 있다가 정말 죽겠다 싶어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손을 떼어 내려고 하는데 뭔 힘이 그렇게 센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귀신 보는 눔 아가 야 저 새끼 기절시켜.. 이 소리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B의 머리를 킥으로 찼다 난 공수도 유단자다 1단이지만..

그리고 녀석이 다행이 한방에 기절해줘서 일단락된듯했다 패밀리들이 씨발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하면서 담배를 피웠다 그러자 귀신 보는 눔 아가 말했다

귀신 보는 놈:아직 안 끝났어
A친구:뭐 그럼?
귀신보는놈:기절했다고 빙의가 풀리지 않을 거야
나:그럼 빼내봐 저러다 저 새끼 또 뒤진다고 난리 치면 어떡해?
귀신 보는 놈:내가 씨발 퇴마사냐 당집 끌고 가서 빼야지

그리곤 귀신보는놈아가 나갈 준비를 하려고 하자 이 시간에 당집을 찾아가게? 라며 패밀리들이 말했지만 더 시간 끌어봐야 좋을 거 없고 저 귀 신년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귀신 보는 눔 아가 자기랑 같이 B 데리고 당집 찾아갈 한 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러다 나보고 너 와라 너 네가 와야겠다고 하자 아 왜!라고 했더니 그럴 말한 사정이 있다고 나를 따라오라고 했다 그렇게 나와 B 친구 그리고 귀신 보는눔은 밤중에 당집 찾아 삼만리를 시작했다

그리곤 귀신보는눔아가 남은 두 명에게 문 잠그고 나오지 말라고 했다 혹시라도 누가 찾아오면 못들 은척 하고 계속 귀찮게 해도 무시하라고 일러두었다 저말 듣고 우와 귀신이 찾아오는구나 내가 남을래 하다가 다른 패밀리들한테 죽임 당할뻔했다 그리곤 그놈 아랑 나랑 B가 부축하고 당집을 찾기 시작했다

나:야 근데 이 야밤에 무슨수로 당집을 찾냐
귀신 보는 놈:영기가 머무르는 곳
나:아 맞다 이 새끼 귀신 보고 느끼는 새끼였지..

 


그러고 민박촌을 지나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니 딱 봐도 나 당집이요 하는 주택이 보였다 근데 이 시간에 초인종 누르면 졸라 싫어할 텐데 하고 걱정하는데 5미터 정도 다가서자 당집에서 웬 한복 차려입은 아줌마가 나왔다 솔직히 진짜 놀랬다 그리고 다짜고짜 친구 놈이 그 아줌마에게 말을 걸었다

귀신 보는 놈:아시겠지만 이 놈 때문에..
아줌마:한이 많네요 워낙 꽃 같은 나이에 죽어서
나:뭐여 씨발 뭔 상황이여 이게
귀신 보는 놈:부탁드릴게요

그러자 당집 안에서 딱봐도 머슴 같은 분위기에 남자가 나와서 B를 넘겨받고 집안으로 들였다 그래서 따라 들어가려 하자 아줌마가 말했다

아줌마:두 분은 밖에 계시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귀신 보는 놈:네 저도 그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나:아 난 왜! (친구가 내 입을 막음)

그리고 아줌마와 남자와 B는 당집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툴툴거리자 귀신 보는 눔 아가 얘기했다

귀신 보는 놈:당집은 머무르는 영의 심장 같은 곳이야 영기가 센 사람이 들어가면 심장 속에서 흠집 내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나:넌 그렇다 치고 난 왜 안됨?
귀신 보는 놈:흠...
나:나도 영기 있냐?근데 귀신이 왜 안 보여?
귀신 보는 놈:넌 좀 달라
나:뭐가
귀신 보는 놈:넌 그냥 기운이 세
나:뭔 소리여 미친 새끼
귀신 보는 놈:기운이 센 사람들이 있어 산사람의 기운이 너무 강해 귀신들이 무서워하거나 함부로 못하는 사람
나:좋은 거냐?
귀신 보는 놈:좋을 수도 있고 너 귀신 보고 싶다고 했지?
나:당근
귀신 보는 놈:넌 죽었다 깨나도 귀신 못 봐
나: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친구 양반....

그렇게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잠시 패닉 상태가 되었다 그러자 민박집에 두고 온 다른 패밀리 두 놈이 떠올랐다

나:그럼 그놈들은
귀신 보는 놈:귀신하고 놀아줘야지
나:아씨 발 내가 할래 내가
귀신 보는 놈:(인상) 귀신 막이 하는 거야
나:그게 뭔데?
귀신 보는 놈:산 사람은 죽은 자와 놀 수 없다 뭐 그딴 거 알려주는 거
나:근데 내가 그거 하면 안되냐?
귀신 보는 놈:생각을 해봐 그년들이 남자들이랑 논다고 왔는데 기운 센 놈 하나랑 영기 가진 놈 한놈이 덩그러니 있어봐라 자기들 놀렸다고 생각하고 엄청 지랄 떨걸 그리고 어린것들은 산거나 죽은 거나 겁도 없이 기운 세 들 뭘 하든 더 악착같이 달려들 거야
나:아까다..
귀신 보는 놈:너 피해 보는 건 둘째치고 다른 놈들 피해보게는 말아야지

저눔아의 말에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다 밖에서 동이 틀 때까지 시간 때우는 수밖에 그렇게 동이 터오고 조금씩 밝아질 무렵, 황당하게 당집에서 B가 멀쩡하게 걸어 나왔다 이 새끼를 다그치는데 이 새낀 아무것도 기억을 못 했다 밖에 혼자 나갔을 때 그때부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귀신 보는 눔 아가 당집 아줌마한테 복비를 주려고 하자 자시에 찾아온 영기에겐 복비를 받으면 안 된다고 거절을 당했다

그리고 B와 그눔아가 셋이 민박집을 찾아갔다 방문을 열려고 하자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귀신 보는 눔 아가 이제 다 끝났다 라고 하자 문이 열림 방안에 있던 두 놈은 정말 놀란 토끼눈에 패닉 상태가 되었다 거의 울 지경이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내가 묻자 덜덜 떨면서 아무 말들을 못했다 담배 한 대 피우며 진정이 되자 그제야 얘기를 해주었다

 


방에 남은 패밀리 두놈이 해준 얘기는 이거였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고 두 놈이 남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라고 그 가냘프고 바람소리 같은 옅은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두 놈은 일순간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그리고 애써 귀신 보는 눔 아가 말해주고 간 주의사항이 떠올라서 애써 무시하려고 했는데

또 너희들이 안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다시 한번 들려왔다고 한다 근데 처음 보다 조금 더 또렸하고 강한 억양이었고 그래도 무시하자 너희들이 안 와서 우리가 왔어 라고 또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귀 옆에서 바로 들리는 것처럼 두 놈이 들었다고 한다 비명 지르고 싶었는데 숨소리도 못 내고 있었다 그렇게 두 놈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거야 생각하고
있는데 문이 덜컥덜컥 하면서.....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우리가 왔어

 

이렇게 계속 주문 외우듯이 들려오다가 테이프 빨리 감는 것처럼 점점 빠르게 들려왔다고 한다 두 놈은 완전히 맛이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눈물 콧물 다 짜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졌고 한놈이 이불을 슬며시 걷었는데 그때, 민박집 방이 큰방을 방을 칸 막치 쳐서 두 개 나눈 것처럼 보였는데 창이 없어서 조그만 화장실 창 같은 작은 창문을 만들어 놓은것 처럼 보였다고 한다

 

근데 그 작은 창문으로 왠 여자가 얼굴을 쓱 들이밀더니 그 두 놈을 잡으려는 듯이 팔을 쑥 집어넣으며 미친 듯이 휘저으면서....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이러면서 계속 그 두 명을 잡으려고 했다고 한다 근데 그 창문 높이가 밖에서 서면 키가 2미터는 넘어야 얼굴이 보일 정도의 높이였다 손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계속 구석에 움츠리고 있고 문을 계속 쾅쾅거리고 두 놈은 미칠듯한 공포감에 기절할 것 같았다고 한다 그렇게 부들부들 몇 시간이나 그 뭐 같은 상황이 지속되다가 날이 밝아져 오는 게 느껴졌고 밖에서 귀신 보는눔아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모든 긴장이 풀렸다고 한다

아무튼 두 놈 진정시키고 패밀리들은 더 이상 여름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 했다 그리고 두 놈이 정신 차리자마자 데려온 B를 미친 듯이 패기 시작했다

짐을 싸고 민박집을 나서는데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하는 말이...

 

학생들이 엄청 조용하게 노네 여자애들 데려왔다고 해서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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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5 친구 과거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1:51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5 친구 과거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실화라고 한다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소주 홀짝 거리면 써본다 새집 이사 편에 있는 귀신 보는 눔 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다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밉다 어릴 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였다 (여자는 부정 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있었던 듯하다)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때 등 달고 천 막 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 게 일반적이었다

 

어느 날, 방학을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 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놈아 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 눔 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기는 바람에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 눔 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했다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 수 없었다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 걸 보게 되고(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틈을타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면 놀았다고 한다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 있었다

친구: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는데..
낯선 여자:(웃으면서) 꼬마야 너 염도 할 줄 아니?
친구:응 할아버지가 하는 거 봤어요..
낯선 여자: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켔구나..
친구: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 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셔서 그렇게 친구는 혼자 자게 되었다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한다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 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는 잠이 깨고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 안으로 들어와서 친구 놈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낯선 여자: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하면 캑캑대고 있는데 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 있어야 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왔다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친구 놈을 다그쳤고 친구 놈은 낯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를 했다 할머니가 친구 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 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 놈 이야기를 했다

 

할머니에 얘길 들은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한다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놈 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 바가지를 뿌렸고 명주실 같은 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에 이걸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무슨 일이 있었도 방 안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친구 놈은 아까 그 여자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했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처럼 미친 듯이 방문이 흔들렸고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그놈 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 들은 척하다가 다시 방문이 박살 날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렇게 무서워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빠져 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됐고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린 그놈 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 놀라게 하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 적에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쫓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주었고 그 부적 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 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을 봐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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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4 어린아이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0:42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4 어린아이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실화라고 한다
아무튼 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다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 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 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놈 아는 없어, 없네, 없다는 등 이런 식의 대답의 순환이었다

 

구월 주공 아파트


당시에 구월 주공 아파트가 재개발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되었다 5층짜리 연탄 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였다
어느 날,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 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다

나:야 저 긴 어때?
친구:...
나:있어? 있어?
친구:그런 것 같다

난 완전히 기뻤고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놈 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라고 생각했다 근데 문이 안 잠겨져 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다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건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 다른 건 없었다

 



나:귀신 있는 것 맞아?
친구:어린 여자애 한 명 있어
나:안 보여..
친구:보이겠냐? 미친 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 놈이 날 막았다

친구: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왜.. 귀신도 안 보이는데
친구:잔말 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 분동 안 쓸데없는 대화와 휴대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을 때웠다

친구:이제 나가자
나:뭐야 이 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 놈이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친구: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하려는 줄 알고..
나:진짜? 아 왜 그걸 지금 말해
친구:그때 그냥 나갔으면 개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 거니까.. 그리고 이 말하면 네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 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 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이래서 흉가체험은 함부로 하면은 안된다 귀신이 달라붙어서 해코지를 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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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3 새집 이사

실화괴담/귀신|2019. 4. 24. 10:41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3 새집 이사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실화라고 한다

 


패밀리 중에 한 명이 고등학교 때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다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놈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다
그놈 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면 이사를 도와줬다
그런데 귀신 보는 친구 놈이 새로 이사 오는 원룸 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놈한테 말했다

귀신 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그렇게 말한 후 귀신 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를 시켜서 술판을 벌었다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 보는 놈만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렀다


웬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워있는 패밀리 위를 꿈틀대면 기어 다니는 것이었다 나는 귀신은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 똑같이 보았다

꺠어나서 친구들이 가위 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 지랄하고 있었다
우리 네 명은 황당하여있는데 귀신 보는 놈이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 곳에 붙여두었다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 거라 들었다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진다고 한다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귀신 보는 놈은 이것만 붙여놓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했다

아무튼 그 일 이후로 이사한 놈은 가위는커녕 새집이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리기에 귀신 보는 놈이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잡을 자고 왔다
그리고 친구 놈한테 이어폰 같은 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 고만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다
나는 궁금해서 귀신 보는 그놈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었다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 눌렀을 때 서지 못하고 기어 다녔고 벽 높은 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 듯이 긁어댔다고 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굵은 것 마냥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 거니 걱정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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