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6, 퇴마 16,17 위험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6:07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6, 퇴마 16,17 위험/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유코의 재단은 처참했다 제단을 장식하던 비목과 불상 그리고 제단도 전부 부서져 있었다 녀석이 그 앞에 선 순간 울컥하는 강한 느낌과 부서진 제단에서 느껴지는 그녀가 가진 서러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왔다

어째서 왜 이렇게까지 도대체 왜?

 


녀석은 말을 잇지 못했다 Y는 스님에게 왜 재단이 부서진 채로 방치하냐고 소리를 질렀고 스님은 혼잣말하듯 조용히 얘기했다

스님:당신도 아시겠지만 이 아이의 재단은 몇 번이고 부서져 버렸고 새로 만들고 세워도 다시 부서지더군요

스님은 녀석을 지나쳐 재단 쪽으로 가서 부서진 상자 같은 곳에서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꺼냈다 스님이 항아리를 열자 유골이 아닌 모래가 가득 들어있었다

스님:세 번째인가 제단이 부서졌을 때 항아리가 깨지고 불이 붙을 수 없는 뼈가루에 다시 불이 붙어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지독히도 인과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Y:인과라는 게 도대체 뭐야

Y는 소리치듯 물어보았다

스님:흠 혼령들은 그들의 세상으로 가기 전 여러 가지 이유로 이곳(이승)에 머무릅니다 그런 와중에도 다른 혼령 위에 군림하려 드는 혼령도 있고 장난 따위를 치려는 혼령도 있을 것이고 생전의 원한 때문에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입히려는 혼령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관도 경찰 같은 것도 그들에게 있을 리 없겠죠 인과는 그들에게 일종의 질서로 자신의 어떤 행위에 대해 그 이상의 벌이나 고통을 스스로 받게 합니다

그리고 스님은 부서진 재단에서 향을 피우며 얘기했다

스님:이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육신에 흔적조차 소멸될 정도의 인과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의 존재 또한 무사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군요

 


녀석과 Y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스님에게 인사를 한 뒤 신사를 나와 산을 타고 왔던 길을 내려갔다

Y:유코는 우리가 그렇게 원망스러웠을까?
K:아가리 찢어버리기전에 닥쳐
Y:무엇이 그렇게
K:시끄러우니까 닥치라고

녀석은 Y의 말을 끊어버렸고 더 이상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유코가 가지고 있는 원한과 인과의 일부를 그녀의 재단에서 느꼈을 때 알 수 없는 슬픈 감정이 밀려왔다

Y:K군 나 잠시 들릴곳이 있으니 동생에게 가주지 않겠어?

 


녀석은 대답도 없이 그의 동생에게 발길을 돌렸다 쇼타라는 녀석의 일가족을 몰살시킨 여자다라고 생각한 K 녀석은 오랫동안 동생을 혼자 두면 위험할 거라 생각에 초조해하며 서둘러 갔다 그렇게 Y의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전화가 왔다

Y:K군 내가 죽으면 유코도 내 동생을 용서해 줄까?
K:당신 그게 무슨
Y:부모님에게도? K군이 적당히 잘 둘러대 줬으면 좋켔어
K:이봐 당신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Y:K군에게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해 난 누군가에게 피해만 주고 사네 내 동생 부탁해

전화기를 어딘가에 내려놓는 소리 그리고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유코에 대한 사과의 의미였을까 Y는 유코처럼 스스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녀석은 고민했다 Y로? 아니면 동생에게 가야 하나 일단 Y가 무사하기를 빌며 동생 쪽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Y가 죽는다면 그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고 부탁이니까..

 

Y의 집 앞에 도착하자 녀석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가 되었다 그 여자가 왔다 한기가 아닌 집 밖으로까지 지독한 살기를 내뿜으며.. 녀석은 서둘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숨쉬기가 곤란했고 어마어마한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Y의 부모님이 기절해 있었고 동생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그 여자가 동생의 목을 움켜잡고 들어 올린 채 서 있었다

 

동생은 축 늘어져 시체처럼 그 손에 매달려 있었다

K:그만둬 아무 상관도 없는 애한테 뭘 어쩌겠다는 거냐

녀석이 소리쳐도 그 여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동생을 조금씩 기운이 사라져 갔다 이대로 두면 정말 죽겠다 싶어서 달려가 그 여자의 어깨를 잡았다 형체를 스스로 만든 혼령이다 동생만큼이나 이 여자도 위험했다 그 여자의 어깨를 잡자 차가운 기운을 넘어 손이 타버릴 듯한 냉기가 느껴졌다 마치 드라이아이스 보다 더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었다

 


그 여자는 동생을 내려놓고 녀석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여자의 몸에서 지저분한 밧줄들이 솟아 나와 녀석의 몸을 휘감고 목을 졸랐다 유코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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