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7, 퇴마 18 마지막 편

실화괴담/귀신|2019. 4. 30. 16:28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27, 퇴마 18 마지막 편 / 무서운 귀신 괴담이다 인터넷에 떠 도는 괴담으로 붉은 광대님이 겪거나  친구가 겪은 실화라고 한다
밧줄이 목에 조여드는 힘이 너무 강해서 녀석은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그때 그 여자의 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이러지 마 이러지 마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K:유코

녀석이 나지막이 내친 순간 유코의 혼령은 멈칫하며 밧줄에 힘이 풀었다

K: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

녀석의 대답에 유코는 대답했다

유코:놈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뺴앗아갔다 소소한 기쁨, 애정, 기대, 희망까지

K:그래서 기다렸나? 저 아이가 네 나이였던 17살이 될 때까지?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K는 다시 말했다

K:예상대로 Y의 눈 앞에서 저 아이를 먼저 죽일 작정이었군 그런데 어쩌지 Y는 이미 죽어버렸을지도 모르는데 Y는 당신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그리고 자신의 동생을 살려달라는 의미로 당신과 똑같이 투신했다

유코:이젠 상관없다

 

유코의 혼령은 다시 동생 쪽으로 갔다

K:그만둬 더 이상 인과를 쌓지 말란 말이다

녀석의 소리에 유코의 혼령이 다시 멈춰 녀석을 바라봤다

K:당신의 유해도 사라져 버렸어 더 죄를 지으면 정말로 소멸되어버릴지도 몰라 유코:그런 걸 두려워했을 거라 생각해?
왜 그렇게 긴 세월을 고통스러워하는 거지 한 번쯤은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았으면 한 번쯤은 이기적이어도 되는 거잖아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도 되는 거잖아 복수 같은 것에도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살아도 되는 거잖아 당신 더 이상 어떤 존재로도 남아있지 못하게 된단 말이다


녀석은 절규와 애원하듯 유코에게 외쳤다 그리고 계속 밧줄에 목 이감겨 서서히 정신도 희미해졌다

 


유코:이미 늦었다

 

유코는 다시 몸을 천천히 움직였다 이젠 정말로 동생도 어쩌면 자신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코:살아있을 때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너무 늦어버렸네

 

녀석의 몸에 감긴 밧줄이 풀리고 유코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걸까 녀석은 기절해 있던 Y의 부모님을 깨우고 부모님에게만 Y의 사고 소식을 전했다 그 후에 동생은 건강을 되찾았고 녀석은 도망치듯 한국에 잠시 들어와 오자마자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할아버지는 터미널로 마중을 나와계셨고 녀석을 보자마자 안아주었다

 

할아버지:수고했다

 

그 한 마디에 녀석은 터미널 대합실 한복판에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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