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저승사자 기가 센 사람
어느 날, 건강하던 동생이 갑자기 아프다며 쓰러지듯 앓기 시작했다 증상은 감기 몸살 비슷했고 마침 그 날은 일요일이라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K양의 어머니는 약이라도 지어먹일려고 k양을 약국에 심부름을 보냈다
약을 사서 집에 돌아온 k양은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문을 안 열어주는 것이다 엄마가 화장실에 가겠지 생각하고 다시 벨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좀 이상하다 싶어서 k양은 현관 아래쪽 신문 구멍을 밀어올려 집 안을 들여다보았다 어머니가 거실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였고 평상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집이었다
다시 벨을 누르면서 문을 쾅쾅 두드리고 엄마를 불러봤지만 여전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맥이 빠져버린 k양은 현관문 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약봉지를 손에 쥐고 현관만 바라보았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기 몇분이 지날 무렵 갑자기 귀 뒤쪽에 한기가 나타나 소름이 돋았다 그 한기는 k양을 스쳐 현관 안쪽으로 지나갔다 k양은 여전히 계단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차가운 기운이 바깥쪽으로 도로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그 순간 k양은 공포가 엄습했고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은 k양은 자리를 박차고 미친 듯이 울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참 후 드디어 현관문이 열렸고 어머니께서 아무렇지도 않은? 오히러 약간 짜증스러운 내색을 하며 문을 열어주고 화를 내었다
어머니:너는 동생 약 지어오랬더니 여태까지 뭐하다 이제 온 거니?
사실 k양이 현관문 앞에 앉아있던건 잠시였지만 실제로는 몇 시간이 흘러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앞 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후에 k양의 자초지종을 듣고 이상하게 여긴 어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점 집으로 갔다 그런데 점집에 들어서자마자 무당이 화를 내며 나가라고 소리를 쳤다
어머니는 그 이유라도 알고 싶어서 물었더니 무당의 말인즉 k양의 기가 너무 강해서 이런 곳에 데려오면 무당에게 해롭다고 대답을 해주었다 어머니는 그날 k양에게 있었던 이상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된일인지 끈질기게 무당에게 알려달라고 사정을 했고 무당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무당:그 아이는 원래 그날 죽을 운명이었어 그래서 저승사자가 당신 집에 그 아이를 데리러 간 건데 저렇게 기가 센 년이 현관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앉아있으니 어디 데려갈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앞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건 k양의 기에 튕겨진 저승사자가 동생 대신으로 데려간 거고 k양이 현관앞에서 느꼈던 차가운 한기는 저승사자의 기운이었다
출처: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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