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죽어서도 나를 기다린 아이

실화괴담/귀신|2019. 5. 4. 16:29

나를 기다린 아이, 이 이야기는 한 초등학생에서 벌어졌던 실화로 경기도 문산에 사는 김미애 씨가 보낸 사연이다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의 교사로 첫 발령을 받고 그곳으로 가고 있던 김미애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무서운 악몽을 꾸었다 그러나 그 꿈은 그녀에게 이미 익숙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계속 꾸어왔던 악몽이었다

 

1994년, 강원도 OO초등학교에 도착하자 김미애 초등학교 시절 은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현재는 교장선생님으로 계셨다 그런데 그를 지켜보던 누군가 있었다 부임 첫날밤, 10여 년 만에 교사가 되어 다시 돌아온 모교, 그날 저녁 학교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김미애는 어린 시절 추억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떨어져 있던 그림을 다시 붙이고 돌아선 순간 문득 그림 속에 아이가 초등학교 친구 동춘이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창문에 한 아이가 서 있었고 곧바로 따라갔다

 

이 늦은 시간까지 아이는 왜 학교에 혼자 남아 있었고 왜 도망을 가는 것일까?

 


도망치던 아이가 들어가는 것을 분명히 봤는데 가까이 가보니 막힌 벽이었다 그 아이는 벽을 통과해 저 너머로 넘어갔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 벽은 예전에 문이 있었고 과학실이었다 교장 선생님 말을 들어보니 과거 사고 때문에 벽으로 막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호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 김미애는 부임 후 처음으로 숙직을 하게 된다 을씨년스러운 날씨 탓인지 왠지 혼자 학교에 남아있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온다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여러 번 말을 했지만 대답이 없었고 전화를 끊을려던 차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 좀 열어줘 문 좀 열어줘~ 김미애는 누구냐고 물어봤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지고 음료수 캔 뚜껑을 따다가 우연히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진 캔 고리를 보는 순간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15년 전, 같은 반 친구 이동춘은 늘 지저분했고 시도 때도 없이 기침을 하던 아이로 결핵을 앓고 있던 아이였다 결핵 때문에 늘 아이들에게 딴 돌림을 받던 동춘이가 미애를 좋아했다 미애는 다른 아이도 아닌 동춘 이때 문에 자신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 것이 너무나 창피하고 싫었다 그러나 미애를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춘이는 그저 새침데기 미애가 좋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과학실에서 동춘이와 미애는 만나게 되었고 동춘이는 미애에게 반지를 주지만 거절을 당하게 된다 창피하고 속상했던 미애는 과학실 문을 잠가 버리고 집으로 가게 된다 동춘이는 과학실에 갇혀 버리게 된다 그날은 토요일이라 선생님은 물론 아이들도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 미애 외에는 동춘이가 그곳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어린 동춘이는 과학실 창문에서 살려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지만 폭우 속에 묻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다가 혼자 어두운 곳에 갇혀있다는 공포감이 어린 동춘이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었고 점점 잦아지는 기침은 더욱 힘들게 했다 결국 월요일에야 동춘이는 그 어둡고 무서운 과학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앓고 있던 결핵은 급성폐렴에 겹쳐 결국 그 짧은 생을 마감했다 동춘이의 죽음, 자신이 동춘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그날 이후로 미애는 그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 기억은 반지처럼 끼어진 캔 고리와 함께 우연히 기억이 돌아왔다

 

그리고 나타난 그 아이, 그 날 과학실에서 죽은 동춘이었다 삽을 들고 그 벽을 깨고 들어가는데 어린 시절 동춘이가 있었다 미애는 이제야 그 기억이 났다면 죽은 동춘이와 얘기를 했다 그리고 미안해.... 그리고 동춘이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글공유하기

댓글()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