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있던 정신이상자

실화괴담/미스테리|2019. 9. 3. 19:42

내가 딱 대학 졸업하고 촌에서 일배우고 농사준비할때 동네에 미친양반이 있었다 그래도 난 농사지어보겠다고 마을에서 오래묵은사람하고 이빨도좀 까고 야부리도 털고 막걸리도 같이 먹고 일도 막 공짜로 해주고이렇게 안면 틀 무렵에
이장새끼가 자기네 가지밭 일좀 도와주라고 도와주면 나 비닐하우스 비닐씌우는거 자기가 공짜로 알아봐주고 싼데 주선해준다길래 오오 하고 일하는데 이 미친아재가 왔다  

 

"헤헤 아주씌 나도 일좀 시켜주"


이러더라 근데 말투만 좀 어눌하지 모자란 거 같아보이진 않고 이장도 뭐 니도 해보자 하면서 나랑 일하는데 이장새끼가 뜬금없이 읍내가서 사야할꺼 있다고 가버리는것이였다 

신발 그 넓은 비닐하우스에 단둘인데 난 열심히 일하는데 이새낀 자꾸 담배 피러나갔다 그리고 짬짬히 쉴때마다 조카 이상한 말들을 옆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막 떠드는데 어딘가 기억중추에 이상이라도 생긴거 마냥 자기가 그시절에 있을때 썰을 자꾸 풀었다 

내이름 얘기해줘도 계속 까먹고 그 미친새끼가 뜬금없이  ....

"나 어릴때 뱀잘잡았다 아버지한테도 많이 줬다"
"나 뱀이랑 잘논다 친하다 뱀들 나 좋아해서 우리집에 많다"

 

이지랄 하더니 뜬금없이 이번엔 자기가 배탔다는 얘기를 하더라

"나 젊었을때 힘세서 엄마 동생 아빠 집사려고 배도 탔다 나 물고기 새우 좋아해서 많이 잡았다"

 

이렇게 뜬금없이 좀 모자란 소리하다가도

"**아 일부터하고 형아가 재밌는 얘기 해줄게"

이러다가 다시 갑자기 내이름 까먹고 자기 예전 얘기를 하는데 소름이 돋더라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서 이미친새끼 어디갔노..이러는데 뜬금없이 내뒤에 스윽하고 오더니

"**아 나 고양이 잡았다 되게 크다 되게 커"

 

이러더니 들고양이 한마리를 한손에 한마리씩 잡고 오는거임 그때 갑자기 슥 무서워져서 일단 이미친새끼한테 말이나 걸면서 분위기좀 달래야지 하면서 내가 예전엔 어땠어요? 지금은 왜이래요 이러면서 그냥 질문 몇마디 던지니까 갑자기 조카 또박또박하게

"어린친구야(이새끼가 나를 **아라고 부르다가 까먹고 이름이 뭐야? 라고 묻던적은 있어도 갑자기 이런적은 없었음)  내가 예전에 배탔는데 원양어선 같은거 탔는데 말이야..내가 그때 돈벌자고 나가서 못볼꼴을 보고 자꾸 그때일이 생각나서 제정신을 유지할수가 없다" 이러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중인격잔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고 그래서 내가 뭘 보셨는데요? 그러니까 몸 갑자기 부들부들 떨더니

 

"맘에 안든사람 막 배에서 떨어트리고 지나가고 막 죽이는것도 봤다"

 

이러는데 소름이 쫘악 돋았따그리고 다시 빙신처럼 헤헤대다가 또 갑자기 동네에선 자기를 사람취급을 안한다 그러길래 왜요? 그러니까 자꾸 자기가 정신병자인거 아니까 젊었던 시절 알게 됬던 주먹들이 자기한테 누구를 죽여주라고 그런다 그러고 어느순간부터 자기집에 주먹들이 찾아온다

그러더니 또 병신마냥

 

"나 고기 좋아해서 고기 많이 산다 고기 먹으려고 여기저기 돕는다 히히히 우리집에 고기 많다 고기 같이 먹자" 이지랄함 나는 어떤게 진실인지 모르니까 마냥 무서웠음

그리고 이장새끼오고 저새끼 정신병잔데 같이 일해도 되냐고 나한테 이렇게 맡기고 가면 어떡하냐고 막따지니까  쟤가 젊었을때 무슨 충격적인거 보고 놀라서 그런거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그러길래 알겠다 하고 같이 밥먹는데

이장이 고기랑 술이랑 전같은걸 싸왔는데

음식은 거들떠도 안보고 소주만 앉은 자리에서 연달아 세병을 진짜 목 조카 말랐을때 게토레이 마시듯 마시고는 멀쩡히 다시 일하러갔다일하는데 자꾸 내옆에 와서  아이구 몸아파 아이구 몸아파 하길래 왜요 아저씨 어데가 그렇게 아파요? 그러니까 ...

"자꾸 밤마다 사람들이 와서 괴롭혀 자꾸 내머리 발로차고 배 밟고 또 옆집 사람들은 비웃어" 그러고 나 괴롭히는 사람은 낮에 딴사람이랑 있을땐 잘안나타나 덩치큰사람 옆에 있으면 안괴롭혀 비겁한 놈들 이러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그리고 그날 일끝나고 몸에 소금 한됫박 뿌리고 집에 들어갔는데 다음날 그 미친놈이 안보이는거임 이장한테 왜 안왔냐고 물어보았다 

어제 같은일이 그 미친놈한테는 외출이라고 **아 니도 놀고싶을때 읍내 나가서 술먹잖아 그게 그 미친놈한테는 노는거다


가끔 나와서 일도 돕고 하는데 술많이 먹은날은 나무밑이나 숲에서 잠들어서  다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그러는데 그 이후론 다행히 본적 없다

그냥 같이 있는 자체만으로 기분나빠지고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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