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지박령 자신이 죽은 곳을 떠나지 못하고 죽은 장소를 계속 맴도는 영혼

실화괴담/귀신|2019. 9. 23. 15:35



어떤분이 귀신하고 보통사람하고 구분되어 보이냐 여쮜보셨는데 다 다르다 그렇지 않다고 못하겠다 보통 원귀(악귀)같은 경우도 티가 많이 나는데 자기가 죽은지 모르는 귀신도 있다 그 얘기를 할려고 한다 횡단 보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때가 잠깐 군자역쪽에서 살았을때였다 밤늦게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서 육교를 건너 마트를 가다가 피시방으로빠져서 겜을 즐기다 2시쯤 나와서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이거저것 사서 나와서 다시 육교를 건너가야 되는데 계단이 너무 싫어서 조금 위로 올라와서 횡단 보도를 택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횡단보도로 가고 있는데 횡단보도앞에 카라티에 반바지를 입고 크로스백을 맨  남자가 주저앉아있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취한사람일수도 있겠다 싶어 무시하려 하는데 되게 서럽게 막 울고 있길래 말을안 걸수가 없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하고 말을 걸었다 그 남자는 화들짝 놀라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귀신이라는걸 몰랐다

 

그 남자는 뻔히 바라 보더니 건너야 되는데 못건너겠다고 계속 서럽게 울었댔다 그쪽이 낮엔 사람이 많은데 새벽엔 참 조용했다 주위에 도움 청할 사람도 없고 해서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괜찮으세요? 무슨일 있으세요?

그남자는 제가 건너가야되는데 건너가질 못하겠다 저좀 데려다주세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 남자의 얘기를 들을수록 뭔가 이상하다 싶은 느낌을 받았지만 너무 멀쩡해서 그런 생각도 못했다

취하신거냐고 아님 어디아프시냐고 일어나실수 있겠냐고?생각하면서 119에 전화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 남자는 계속 울면서 건너가야 되는데 이 말만 하고 있었다

그때 정신이 번쩍들었다 이미 신호는 3번이 바뀌고 이 남자는 계속 울고 있었다

아 귀신이다. 지박령이란건가? 어떻하지?

온갖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남자가 차가 다니는데 갑자기 막 건너가는 것이였다 귀신이라고 확신을 했지만 본능적으로 깜짝 놀라서 팔을 뻗다가 주춤했는데 그 남자가 차에 치이더니 다시 아까 주저앉아있던 그 자리로 되돌아와 있었다 완전히 확신을 했다 지박령이구나 함부러 건들면 안되겠다 싶어서 신호 바뀌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귀신을 보고 승질내는 재주는 있어도 퇴마라거나 성불시키는 재주가 없었다 최대한 안쳐다보려 했는데 눈길이 향하는건 나의 망할 호기심이었다

에휴 결국 주저 앉아서 물어보았다 왜 여기 계세요? 전 가야되는데 뭐? 하실말씀 있으세요? 대충 이런식으로 아이 달래듯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남자가 대답을 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움직일수가 없다 나 죽은거냐? 집에 가야되는데 가고 싶은데 자꾸 이자리로 온다

솔직히 전 쥐뿔도 아는게 없어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죽은신거 맞다 원가 미련이 남으셔서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니 그 남자는 사람하고 오랜만에 얘기해본다고  여자가 늦은시간에 돌아다니는거 아니라고 가보라고 했다

솔직히 빨리 집에 가고 싶었고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호가 바뀌고 바로 건너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몇일후, 본가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쪽으로 다시 안갔다 3주전쯤 건대에서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군자를 들려보았다 그 횡단보도에 그 남자가 없었다 하긴 몇년전일인데 성불했겠지 싶었는데 사실 마음에 좀 찜찜하게 남아있는 부분이었다 귀신이라고 모두 나쁜건 아니고 자기가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모르는 귀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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